"이러니 못 사서 안달나지"..볼보 XC60·쏘렌토, 사두면 값어치 쑥쑥 [왜몰랐을카]
볼보 XC60, 수입 SUV '잔존가치 1위'
출고대기 1년, 중고차가치 상승세 지속
국산차는 기아 쏘렌토, 수입차는 볼보 XC60의 중고차 가치가 높게 형성된 것으로 나왔다.
차량용 반도체 대란으로 출고적체가 심해지면서 신차로 사려면 1년은 기다려야 하기에 두 차종이 지닌 유무형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13일 두 차종의 시세 변동을 분석한 결과, 쏘렌토는 지난해 5월 기아 카니발과 함께 국산차 중 최초로 중고차 시세가 신차 가격보다 비싸지는 '가격 역전' 현상을 일으켰다.
볼보 XC60도 3년 연속 인기 수입 SUV(전기차 제외) 중에서 잔존가치가 가장 높은 차종으로 기록됐다.
당시 쏘렌토 디젤 2.2 4WD 시그니처는 신차 가격이 4117만원(개별소비세 3.5% 적용)이다. 2021년식 중고차 시세는 4301만원이다. 2021년식 중고차 시세가 같은 연식 신차 가격보다 200만원 높게 형성됐다.
지난해 11월에는 쏘렌토 2.5 가솔린 터보 시그니처 2021년식 시세가 4098만원이다. 신차 가격은 3846만원이다. 같은 연식 기준으로 중고차 시세가 신차 가격보다 252만원 비쌌다.
신차급 쏘렌토 HV는 인기가 많아 중고차 시장에 나오는 즉시 판매돼 시세를 산정하기 어렵다.
가솔린 모델보다 가격 역전 현상이 심해 같은 연식 기준으로는 200만원 이상 비쌀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다만 시세는 거래 참고가격이어서 실제 거래가격과 신차 판매가 차이는 줄어들 수 있다.
쏘렌토는 생산대수보다 3배 가량 많은 1만5000대 이상이 매달 계약되고 있다. 지난달 중순 기준으로 대기 고객은 11만여명에 달했다.
쏘렌토는 올들어 현대차 그랜저를 제치고 국산 승용차 판매 1위 자리도 지키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데이터를 바탕으로 차종별 등록현황을 집계하는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쏘렌토는 올 1~4월 2만1566대가 판매됐다. 국내 승용차 판매 1위다.
현대차 아반떼는 2만72대로 2위, 제네시스 G80은 1만9481대로 3위, 그랜저는 1만9255대로 4위를 기록했다.
잔존가치는 신차 가격 대비 중고차 가격의 가치를 뜻한다. 잔존가치와 중고차 가치는 비례한다.
엔카닷컴에 따르면 볼보 XC60 잔존가치는 78%다. 벤츠 E클래스는 77.3%, BMW 5시리즈는 68%, 아우디 A6는 67.7%로 그 뒤를 이었다.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인기 높은 독일 프리미엄 세단 삼총사보다 중고차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 2020년 9월, 출고된 지 1년된 2019년식 수입 중대형 SUV 잔존가치 조사에서는 89.1%로 동급 1위였다.
비교대상이던 포드 익스플로러는 87%, 지프 랭글러는 83.8%, 랜드로버 디스커버리는 72.2%로 조사됐다.
지난해 9월, 2020년식 인기 수입 SUV 잔존가치 조사에서도 86.5%로 1위 자리에 올랐다. 중고차 평균 잔존가치 79.9%보다 높았다.
포드 익스플로러는 80.8%, 폭스바겐 티구안은 76.9%, 아우디 Q5는 75.2%로 나왔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볼보 XC60과 쏘렌토는 출고대란 이전에도 중고차 시장에서 수요가 많고 가치도 높은 차종으로 꼽혔다"며 "없어서 못살 정도로 인기여서 차량 소유자는 중고차로 팔 때 경쟁차종보다 좋은 값에 처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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