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와 통화 녹음 달라' 겉으론 사과, 뒤로는 탈출구 찾기

고우리 2022. 5. 1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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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원이 의원은 최근 사태에 대해 짤막한 입장문을 통해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자신의 대처를 포함한 문제까지 강력한 조사가 필요하고 적극적으로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오늘 김원이 의원 측은 피해자가 저희에게 건넨 통화 녹음 파일을 요청했습니다.

보도에서 언급된 김원이 의원과 피해자 간 통화 녹음 파일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피해자는 KBC에 김원이 의원과의 통화 녹음을 전달하면서, 김의원의 책임회피를 뒷받침하는 자료라고 밝힌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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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민주당 김원이 의원은 최근 사태에 대해 짤막한 입장문을 통해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자신의 대처를 포함한 문제까지 강력한 조사가 필요하고 적극적으로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오늘 김원이 의원 측은 피해자가 저희에게 건넨 통화 녹음 파일을 요청했습니다.

자신의 발언이 오해를 사고 있다며 확인하겠다고 표현했지만, 제보자 보호가 우선인 언론사 입장에서는 황당한 상황입니다.

피해자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렸더니 민주당 조사에 미리 대응하고 탈출구를 찾겠다는 의도라며 또 다른 2차 가해라고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고우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오늘 오후 민주당 김원이 의원 측근과 비서관들의 2차 가해를 취재 중인 KBC 기자에게 김원이 의원의 보좌관으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보도에서 언급된 김원이 의원과 피해자 간 통화 녹음 파일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김원이 의원이 14분 간 통화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일부를 편집해서 보도해 오해를 사고 있다며 직접 확인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원이 의원 보좌관
- "저희 의원님이 피해자랑 통화한 내역을 방송에 내셨잖아요, 그 파일을 저희한테 주실 수 없을까요"

피해자는 KBC에 김원이 의원과의 통화 녹음을 전달하면서, 김의원의 책임회피를 뒷받침하는 자료라고 밝힌바 있습니다.

또, 민주당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에도 김 의원을 가해자로 지목하면서 통화 녹음 파일도 증거자료로 제출했다고 말했습니다.

피해자에게 김 의원 측의 요청 사실을 알렸더니, 또 다른 2차 가해라고 분노했습니다.

피해 증거를 가해자가 들여다보고 민주당 조사에 미리 대응하겠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면서, 어떻게든 책임지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인다며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A 씨
- "피해자가 가진 증거를 가해자가 확보해서 대응하겠다는 내용이랑 똑같은 거잖아요. 어떻게든 책임을 다하지 않고 피해나가겠다는 의지가 결연하게 보이는 2차 가해죠"

피해자는 김 의원 측의 통화 녹음 요청에 대해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에 추가로 신고했습니다.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하고,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하루 만에 증거 찾기에 나선 김원이 의원의 속내가 궁금합니다.

KBC 고우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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