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속옷' 도둑에 놀라 CCTV 설치하니..범인은 이웃 남자
마당에 널어둔 속옷 빨래가 없어져 불안해하던 어머니와 딸이 CCTV를 달았습니다. 영상 속엔 놀라운 인물이 찍혔습니다. 담을 넘어 다시 찾아온 범인, 한동네 사는 남성이었습니다.
조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대낮에 한 남성이 남의 집 담을 넘어 들어옵니다.
고양이처럼 기어 마당으로 가는 문 밑을 통과합니다.
빨래 건조대 이곳 저곳을 훑어본 뒤에 다짜고짜 여성 속옷들을 점퍼 주머니에 담습니다.
자리를 뜨는가 싶더니 다시 돌아와 본격적으로 속옷을 챙깁니다.
점퍼 안으로, 또 바지 주머니로 구겨 넣고는 순식간에 집 밖으로 도망칩니다.
이보다 앞서도 유독 어머니와 딸의 속옷들만 사라진 적이 있었습니다.
[장모 씨/피해자 : 퇴근하고 왔을 때 안에 있는 속옷만 다 없어져서 밖에서는 안 보이게 항상 널어놓는데 (불안해서) 이틀 뒤에 바로 (CCTV를) 달았어요.]
그런데 범인이 다시 찾아온 겁니다.
[장모 씨/피해자 : 범인이 들어오기 5분 전에 제가 집에 들어갔고 밖에서 막 소리가 나서 문을 열고 나갔을 때 도망갔을 때여서 마주칠 뻔했었어요.]
다름 아닌 같은 동네에 사는 30대 남성 A씨였습니다.
A씨를 절도 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훔쳐간 속옷들도 발견했습니다.
[장모 씨/피해자 : 거의 스무 개 정도를 훔쳐 갔는데 그중에 8점이 발견됐다고 했고 그중에 2개는 저희 것이 아니더라고요. 그 집에 여성이 안 산다고 들었는데…]
경찰은 A씨가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범행을 저질렀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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