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구자학 회장 빈소 둘째날..범삼성·LG家 등 재계 발길 이어져(종합)

손경식·이명희·정용진·허태수·이서현 등 조문 행렬
빈소 앞 정·재계 인사들 조화로 가득

손경식 CJ그룹 회장과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이 1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뉴스1 이상학 기자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아워홈 창업주인 故 구자학 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둘째날 범삼성·LG家 등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13일 고인을 애도하기 위한 재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은 늦은 시간까지 계속됐다.

이날 오전 10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연합회 회장(CJ그룹 회장)과 장재은 신세계 명예회장을 시작으로 외부 인사들이 조문했다. 손 회장은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생전 좋은 일 많이 하셨던 분이 하직하셔서 안타깝다"며 "유가족 하시는 일 모두 성취하시길 바란다"며 위로했다.

오전 10시45분에는 허창수 GS 명예회장(전경련 회장)도 빈소를 찾아 약 20분간 고인을 기렸다. 허 회장은 "건강하셨는데 갑자기 돌아가셔서 아쉽다"며 "대선배님이셔서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최용준 LIG 대표는 오전 11시 빈소를 찾아 "저희 LIG 임직원을 대표해서 위로의 뜻을 전하러 왔다"며 "산업계에 큰 선배신데 유명을 달리해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자의 셋째딸 이순희 여사(가운데)와 이명희 신세계 회장이 구자학 아워홈 회장 장례식장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왼쪽 두번째), 아내 한지희씨(왼쪽 세번째), 정유경 신세계백화점부문 총괄사장(왼쪽 여섯번째)도 함께 빈소를 방문했다. © 뉴스1 이주현 기자

오후에도 재계 인사들의 조문은 계속됐다. 오후 4시30분쯤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 부부,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이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들은 건물 1층에서 故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셋째딸 이순희 여사, 이 여사의 딸과 약 2분간 대화를 나눈 뒤 빈소가 마련된 2층으로 향했다. 인사를 나누던 정 부회장은 어머니 이 회장이 먼저 빈소로 향하자 "모시러 가야 한다"며 부랴부랴 이 회장 곁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도 남편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과 빈소를 방문했다. 약 40분간 빈소에 머물며 유족들 위로한 이 이사장은 아무런 말 없이 장례식장을 떠났다.

이 이사장의 언니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어머니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함께 전날 빈소를 찾았다. 오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전날 조화를 보내 고인을 애도했다.

범삼성가와 아워홈은 사돈지간으로 인연이 깊다. 구 회장은 1957년 故이병철 선대 회장의 차녀 이숙희씨와 결혼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전날 이곳에서 유가족을 위로했다.

허태수 GS회장이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뉴스1 이상학 기자

조주완 LG전자 사장과 허태수 GS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구본준 LX홀딩스 회장,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 등도 이날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박정원 두산 회장은 조문을 마친 뒤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과 친분이 있어 왔다"며 "돌아가셔서 안타깝다"고 말했으며, 허태수 회장도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짧게 말한 뒤 장례식장을 떠났다.

전날에도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 허명수 전 GS건설 사장, 구자용 LS네트웍스 회장, 구자열 LS 의장, 구자두 LB인베스트먼트 회장,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한편 빈소 앞은 정재계 인사들이 보낸 조화로 가득 찼다. 윤석열 대통령의 조화도 눈에 띄었다. 해군사관학교에 진학해 군복무 시절 6·25 전쟁에 참전한 고인은 충무무공훈장과 화장무공훈장·호국영웅기장 등 다수의 훈장을 수여받았다. 국가보훈처의 관련 보고가 대통령실에 전달됐고, 윤 대통령 명의로 조화를 보내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남편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오른쪽)과 13일 고(故) 구자학 아워홈 회장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뉴스1 신민경 기자

shakiro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