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간 14% 급락한 애플, 과매도 국면 진입[오미주]

권성희 기자 2022. 5. 13.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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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오미주'는 '오늘 주목되는 미국 주식'의 줄인 말입니다.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이벤트가 있었거나 애널리스트들의 언급이 많았던 주식을 뉴욕 증시 개장 전에 소개합니다.


그간 기술주 중에서도 주가가 상대적으로 잘 버텨오던 애플이 흔들리고 있다.

애플은 12일(현지시간) 또 다시 2.7% 하락하며 142.56달러로 미끄러졌다.

애플은 이번주 4일간 9.3% 급락했다. 지난 5일부터 6거래일간의 하락률은 14.1%에 달한다.

애플은 이제 지난 1월3일에 기록한 사상최고치 182.01달러 대비 20% 이상 하락해 공식적으로 침체장에 접어들었다.

지난 5일부터 미국 증시는 연준(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과 소비자 신뢰지수 하락, 인플레이션 압박,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등으로 인한 공급망 문제 등으로 급락세를 이어왔다.

나스닥지수는 이번주 4일간 6.3%, 지난 5일부터 6거래일간 12.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애플의 하락률은 나스닥지수보다 큰 것이다.

애플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공급망 문제로 일부 타격을 받고 있지만 사업 전망이 최근 크게 바뀐 것은 없었다.

올 4~6월 분기 때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공급망 문제로 매출액이 40억~80억달러 가량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을 뿐 올 1분기 실적은 '서프라이즈'에 가까운 호조세였다.

결국 상대적으로 안전한 주식으로 꼽히던 애플까지 거센 매도세에 직면했다는 것은 투자자 심리가 악화되며 일단 모든 주식을 팔고 보자는 분위기가 시장에 형성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증시 급락에 겁 먹은 투자자들이 최근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을 빼면서 미국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도 대규모 매도세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

르네상스 매크로 리서치의 제프 디그라프는 이날 CNBC에 애플을 포함해 숨을 곳이 없는 침체장이 닥쳤다며 "투자자들이 기술주 선두주자를 뽑아내기 시작했다는 것은 모든 것을 팔고 있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이는 증시가 바닥에 근접하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라는 설명이다.

데이타트렉의 공동 창업자인 닉 콜래스는 "애플 매도세는 투자자들이 현재 분기에 이뤄지고 있는 아이폰이나 애플 서비스 부문 매출에 대해 무엇인가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니다"라며 투자자 심리가 악화되며 무차별적인 매도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애플도 급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최고라고 여겼던 주식을 팔기 시작하면 하루에 그치지 않는다"며 "애플 하락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11월에 기술주에 나타난 변곡점과 상반된 것이다. 대부분의 기술주들은 지난해 11월에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뒤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애플은 다른 기술주들이 약세 전환한 뒤에도 리스크가 낮은 기술주라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 1월3일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애플은 전반적인 투자 심리 악화로 매도세를 맞고 있지만 사업은 여전히 견조하다. 올 1~3월 분기 매출액은 973억달러로 1년 전에 비해 8.6% 늘어나며 280억달러의 영업 현금흐름을 창출했다.

애플은 배당금을 지급하고 자사주도 지속적으로 사들이며 주주 환원에 가장 충실한 기술주로 꼽힌다.

사업 둔화 조짐도 없다. 애플 CEO(최고경영자)인 팀 쿡 은 지난달 실적 발표 때 거시경제 약화와 인플레이션 압력이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느냐는 질문에 애플의 가장 큰 문제는 아이폰과 맥 컴퓨터를 글로벌 수요에 맞춰 생산하는 것이지 수요 둔화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가장 집중하는 것은 솔직히 말해 부품 공급 문제"라고 밝혔다. 수요를 못 맞추는 것이 문제지 수요가 줄고 있다는 조짐은 없다는 설명이다.

한편, 애플이 최근 급락으로 기술적 분석상 과매도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신호가 나왔다. 이날 애플은 장 중 한 때 138.80달러까지 떨어지며 상대강도지수(RSI)가 29.6으로 내려갔다. RSI 30 미만은 기술적 분석상 과매도 국면으로 여겨진다.

애플은 또 주가 하락으로 배당수익률이 이날 종가 기준으로 0.64%로 높아졌다.

밸류에이션도 낮아졌지만 시장 평균보다는 여전히 높은 상태다. CNBC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순이익 전망치 기준으로 PER(주가수익비율)이 23.37배다. 다만 경제 성장세 둔화로 이익 전망치가 낮아진다면 PER은 다시 오르게 된다. 현재 S&P500지수의 PER은 19.4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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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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