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교체vs성과론' 충남도지사 여야 후보 토론회서 '격돌'
김태흠 "민주당 12년, 잃어버린 시간" vs 양승조 "성과 바탕으로 미래 열 것"
여야 충남도지사 후보가 13일 TV토론회를 통해 저출산 문제와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문제에 대한 설전을 주고받았다.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민선 7기 이뤄낸 성과를 어필하며 재선을 유권자에게 호소한 반면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는 양 후보가 그동안 이뤄낸 것이 없다며 도정교체를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후보는 이날 KBS 대전총국이 진행한 초청토론회에서 충남도지사 자리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우선 김 후보는 "12년 동안의 민주당 도정은 잃어버린 시간이었다. 양 후보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함께 충남 발전을 이루겠다고 했지만 부도 공약만 남발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정권교체를 이뤄낸 것처럼 제가 도정교체를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양 후보는 "지난 4년간 수출규모, 무역수준 등 전국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했다. 25평 아파트를 보증금 5000만 원, 월세 15만 원에 입주할 수 있도록 했고 서해선 직결과 충남 KBS 건립도 가시화 시켰다"며 "이러한 민선 7기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들 후보는 저출산과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문제와 관련한 주제로 논쟁을 펼쳤다. 양 후보는 지난 성과를 바탕으로 이들 문제 또한 해결해나가겠다는 어조지만, 김 후보는 이러한 양 후보의 성과가 부족했다고 비판했다.
양 후보는 "저출산 문제는 도의 아젠다로 삼아 예산 등을 투입해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한다"며 "충남도에선 행복키움수당으로 36개 미만 아동에게 월 10만 원을 지급해 양육비 부담을 경감 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후보는 "저출산 문제는 국가적 과제로서 도 차원에서 예산으로 성과를 내기엔 한계가 있지만 민주당이 도정을 잡은 이후부터 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고, 수많은 예산을 투입했지만 뚜렷한 성과가 없었다"며 "복지문제는 선심성, 현금성 지원보다는 낙후된 지역 등 지역별 특성에 맞게 지원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충남 혁신도시에 공공기관 이전이 미진한 부분도 심판대에 올랐다.
김 후보는 "충남 내 지역 간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충남을 5대 권역별로 나눠 발전시킬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에서 충남에 대한 국비 지원은 인구가 훨씬 적은 전남과 전북보다 적다. 공공기관 이전을 위해선 지원액을 늘릴 필요가 있는데, 4선 출신 국회의원인 양 후보는 '충청 패싱'이라는 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양 후보는 "혁신도시 지정 이후 공공기관이 한 두개라도 들어 오도록 했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데 공공기관 문제는 중앙 정부에서 늦어진 것"이라며 "혁신도시 지정이야말로 내포 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균형발전을 꾀할 수 있는 정책이다. 아무리 후보간 설전이라지만 이는 충남의 중요한 성과"라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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