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객인 척하다 축의금 '슬쩍'..기념촬영 틈타 가방 절도

신선미 2022. 5. 1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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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객으로 위장한 절도범이 혼주 가족의 가방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기념촬영을 하는 틈을 노렸다고 하니 결혼식날 끝까지 조심하셔야 겠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객들로 붐비는 예식장.

중년 여성이 슬그머니 밖으로 빠져 나옵니다. 

어깨엔 가방 2개를 둘러멨고 손에도 가방 하나가 들려있습니다.

혼주 가족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사이, 50~6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신부 가족들의 가방을 훔쳐 달아나는 모습입니다.

가방 안에는 지갑과 휴대전화는 물론 순금 3돈과 친구들이 챙겨준 축의금 일부가 들어있었습니다.

여성은 결혼식 30분 전부터 서성대며 하객 행세를 했고 가족들에게도 말을 걸며 아는 척을 했습니다.

[황모 씨 / 절도 피해 신랑]
"처형 바로 뒤에 앉아서 축가 부르는 사람 누구냐 이런 걸 묻더라고요. 지나고 나서 식 영상을 보는데 범인이 물어본 거였어요."

뒤늦게 도난 사실을 안 신랑은 예복도 갈아입지 못한 채 추적에 나섰지만 인근 광명역에서 전화기를 찾는데 그쳤습니다.

[황모 씨 / 절도 피해 신랑]
"지나면 지날수록 무서운 거예요. 저희의 인적사항까지 가져가서 후에 또 무슨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매일매일 그게 불안해요."

경찰은 CCTV와 주변 차량 블랙박스 등을 분석해 용의자 신원을 특정하고 추적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방성재

신선미 기자 fre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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