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이자 깎아주는 '착한 대출' 나온다..4%대 고정금리 가능

박경담 2022. 5. 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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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기 대출 금리가 갈수록 오르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저금리이면서 고정금리 상품으로 바꿀 수 있는 '안심전환대출'이 하반기에 도입된다.

저가 주택에 사는 서민이 주로 혜택을 볼 안심전환대출의 적용 금리는 저금리 상품인 보금자리론보다 낮은 4% 초반대로 예상된다.

지금 같은 금리 인상기에 변동형 주담대 차주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는 안심전환대출은 2015년, 2019년 두 차례 실시해 이미 효과를 검증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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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부담 낮추는 안심전환대출, 하반기 출시
주택 4억 이하부터 적용, 예상 금리 4%대
은행은 이자 수익 줄어 속내 불편
정부가 오는 하반기 고금리·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저금리·고정금리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안심전환대출을 출시한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은행 앞에 주택담보대출 안내 현수막이 붙어있는 모습. 연합뉴스

금리 상승기 대출 금리가 갈수록 오르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저금리이면서 고정금리 상품으로 바꿀 수 있는 '안심전환대출'이 하반기에 도입된다.

저가 주택에 사는 서민이 주로 혜택을 볼 안심전환대출의 적용 금리는 저금리 상품인 보금자리론보다 낮은 4% 초반대로 예상된다. 은행에서 만기 10년짜리 주담대 1억 원을 빌린 차주가 같은 만기의 이 대출로 갈아타면 연간 최대 90만 원을 아낄 수 있다.

1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발표된 추가경정예산안에는 20조 원 규모의 안심전환대출 공급 계획이 담겼다. 지금 같은 금리 인상기에 변동형 주담대 차주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는 안심전환대출은 2015년, 2019년 두 차례 실시해 이미 효과를 검증받았다.

안심전환대출은 우대형, 일반형으로 나뉜다. 우대형은 부부합산 소득 7,000만 원 이하이면서 주택 시가 4억 원 이하, 일반형은 소득 제한 없이 주택 시가 9억 원 이하면 이용 가능하다.

금융위는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면 탈락자를 가려야 해 우대형부터 도입할 방침이다. 주택 시가 2억 원 이하, 3억 원 이하, 4억 원 이하를 순차적으로 신청받는 식이다. 2019년 안심전환대출 출시 당시 신청자가 예상보다 훨씬 많아 한도가 조기 소진돼 주택 시가 커트라인은 2억7,000만 원이었다. 다만 금융위는 수요 초과에 대비해 올해 안심전환대출 공급액 20조 원이 모자랄 경우 내년 20조 원을 보충할 계획이다.

우대형 금리는 상품 출시 시점인 올해 하반기 보금자리론 금리보다 0.3%포인트 낮게 책정한다. 이달 기준 만기에 따라 4.10~4.40%인 보금자리론 금리를 감안하면 당장 우대형으로 전환 시 적용금리는 3.80~4.10%다. 이는 현재 시중은행에서 판매하는 변동형 주담대의 금리 상단인 4.58~5.35%와 비교해 많게는 1.5%포인트 넘게 낮은 수준이다.

만기 10년짜리 주담대 잔액 1억 원을, 같은 만기 10년(금리 3.80%)의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타면 연간 갚을 이자는 203만6,000원(원리금 균등 상환)이다. 현재 변동형 주담대 금리 최상단인 5.35% 상품을 이용할 때보다 이자를 90만7,000원 절감하는 셈이다.

금리가 은행보다 높은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서 안심전환대출로 옮기면 이자 부담은 더 완화할 수 있다. 금융위에 따르면 2019년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탄 2금융권 차주는 전체의 30%다. 금융위 관계자는 "안심전환대출은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애초에 높았던 취약 차주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은 안심전환대출 재도입 결정이 썩 반갑지 않다. 기존 주담대 고객을 안심전환대출에 넘겨 이자 수익이 줄어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안심전환대출은 고객 입장에선 큰 장점이 있는 상품이지만 은행으로선 고유 고객을 빼앗기는 셈"이라고 말했다.

박경담 기자 wa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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