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성비위 파문 박완주, '성폭력 근절 결의안'에도 서명
'성비위 파문'으로 어제(12일) 당에서 제명된 박완주 의원은 아직까지 어떤 공식 입장도 내지 않고 있습니다. 저희가 확인해보니, 아이러니하게도 박 의원은 지난해 말에 성폭력 근절을 위한 '국회 결의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또 성범죄에 대해선 관용을 베풀지 않고,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던 인물입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박완주 의원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한 국회 성평등 결의안입니다.
결의안이 발의된 건 지난해 10월 27일.
박 의원이 가해자로 지목된 사건이 발생하기 두 달 전입니다.
결의안 취지엔 "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국회는 여성에게 가해지는 폭력을 근절한다"고 담았습니다.
또 "성희롱과 성폭력 등을 금지하는 국회의원 성평등 윤리강령도 제정하겠다"고 했습니다.
박 의원뿐 아니라 성추문 논란에 휘말린 김원이, 최강욱 의원도 참여했습니다.
2018년 안희정 전 지사의 성폭력 사건 때도 박 의원은 '성폭력방지법' 발의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지난해 '고 이예람 중사 사망사건' 당시엔 '무관용 수사'를 주장했습니다.
[박완주/더불어민주당 의원 (2021년 6월 3일 / 정책조정회의) :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한 점 의혹 없는 철저한 수사로 가해자는 물론, 사건을 무마하려는 시도까지 엄정한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박 의원은 피해자의 '가짜 사직서'를 만들어 면직을 시도하는 등 2차 가해를 했단 의혹까지 받고 있습니다.
[신현영/더불어민주당 대변인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여쭤보신 부분까지도 포함이 돼서 이번에 강력한 당 차원에서의 제명, 징계가 판단이 되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정작 박 의원 측은 아직까지 사과나 해명 등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박 의원은 "억울한 측면이 있다"는 입장을 주변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의원과 가까운 충남 지역의 한 의원은 "조만간 입장을 밝히겠다고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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