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취해 흉기 난동..잡고보니 불법체류 태국인

마약을 투약한 상태로 술집에서 흉기로 난동 피운 20대 태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경찰청은 13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태국 출신 A씨(28)를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 정읍의 한 술집에서 술병과 흉기를 휘두르며 손님과 종업원을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제압했다.

당시 횡설수설하는 A씨의 모습을 수상히 여기고 마약 간이 검사를 받도록 한 결과 검체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비자가 만료된 불법체류자 신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마약 구매 경로를 추궁해 공급책 역할을 한 태국인 B씨(28)도 검거해 구속했다. B씨는 국제특급우편(EMS)으로 마약을 들여와 A씨 등에게 유통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출입국·외국인청으로 인계했다"면서 "또 다른 마약 유통 경로가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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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경 기자 p98081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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