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하 잘 써주세요" 조은후의 이유 있는 후배 사랑

수원/최창환 2022. 5. 13.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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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를 펼친 현장.

조은후는 13일 성균관대와 건국대의 2022 대학리그 맞대결이 열린 성균관대체육관을 찾아 경기를 관전했다.

성균관대는 조은후의 모교다.

조은후는 이어 인터뷰 도중 "(박)종하 잘 써주세요"라며 후배 챙기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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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수원/최창환 기자] 성균관대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를 펼친 현장. 성균관대 벤치 부근에서 낯익은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최근 프로 데뷔시즌을 마친 안양 KGC 가드 조은후(23, 187cm)였다.

조은후는 13일 성균관대와 건국대의 2022 대학리그 맞대결이 열린 성균관대체육관을 찾아 경기를 관전했다. 성균관대는 3쿼터 한때 16점차까지 뒤처졌지만, 4쿼터 막판 압박수비를 통해 1점차까지 추격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성균관대는 조은후의 모교다. 조은후는 지난해 졸업예정자 신분으로 2021 KBL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 전체 10순위로 KGC에 지명됐다. 조은후는 정규리그에서 9경기 평균 8분 48초를 소화했고, 최근 막을 내린 서울 SK와의 챔피언결정전에도 출전했다.

조은후는 데뷔시즌에 대해 “내가 한 역할은 많지 않았다. 감독님이 기회를 주셔서 조금씩 투입됐다. 긴장하진 않았지만, ‘팀에 도움이 안 되면 어쩌나’라는 걱정은 했던 것 같다. 많이 아쉽다. 입단 전부터 어떤 성향의 팀인지 봤지만 막상 들어간 후에는 나 혼자 돌아다니는 느낌이었다. 지금 다시 뛰라고 하면 더 잘할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조은후는 데뷔시즌부터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았지만, KGC는 1승 4패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조은후는 “형들이 경기 치르는 모습을 보며 우승할 거라 내심 기대했다. 그만큼 실망도 컸지만 형들은 진짜 열심히 뛰었다”라고 전했다.

조은후가 후배들을 응원하고 있는 사이, KGC는 보도자료를 통해 김승기 감독과의 계약 해지 소식을 전했다. 미처 소식을 접하지 못하고 있었던 조은후는 “어제(12일) 회식할 때만 해도 정해진 게 없다고 하셨다. 어느 팀을 가시든 내 자리에서 열심히 하다 보면 나중에 감독님을 다시 만날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조은후는 이어 인터뷰 도중 “(박)종하 잘 써주세요”라며 후배 챙기기에 나섰다. 이유 있는 홍보였다. 3학년 박종하는 8경기 평균 17점 3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김근현과 함께 성균관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지난 5일 성균관대가 ‘대어’ 연세대를 96-95로 꺾을 때 극적인 위닝샷을 터뜨린 선수가 바로 박종하였다.

“내가 너무 아끼는 후배”라고 운을 뗀 조은후는 “너무 잘해주고 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해줬으면 한다. 다치지 말고!”라며 응원의 한마디를 전했다. 이를 전해들은 박종하는 “(조)은후 형이 닦아놓은 길을 내가 똑같이 걸어가겠다”라며 웃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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