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스웨덴 나토 가입 임박..UN, 러 전쟁범죄 조사
[앵커]
이번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소식입니다.
핀란드가 나토 가입을 선언한 데 이어 스웨덴도 곧 뒤따를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미국 등 서방은 지지 입장을 밝혔지만 러시아는 군사 대응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유엔은 러시아의 전쟁 범죄 의혹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심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2차 세계 대전이 끝난 뒤 74년 동안 중립을 지켜온 핀란드가 나토 가입을 공식화했습니다.
핀란드 옆 나라 스웨덴 역시 조만간 나토 가입을 선언할 계획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200년 넘게 고수한 중립국 지위를 포기하게 한 겁니다.
[페테르 훌트크비스트/스웨덴 국방장관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바로 근본적인 원인입니다. 러시아는 나쁜 일을 하고 있고,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대응해야 합니다."]
이 두 나라가 나토에 합류하면 나토의 회원국은 32개국이 되고, 러시아와 나토의 접경 길이는 두 배 가까이 늘어납니다.
나토의 동진에 맞선다는 명분으로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로선 오히려 자국의 접경까지 나토의 확장을 허용하는 역풍을 맞은 셈입니다.
나토 회원국과 미국은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젠 사키/백악관 대변인 : "핀란드와 스웨덴 모두 미국과 나토의 가깝고 소중한 국방 파트너입니다. 그들이 나토 회원국이 아닐 때도 우리 군대가 오랜 세월 협력해 왔음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러시아는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군사·기술적 대응 등 보복 조치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러시아는 최근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에서 핵미사일 모의 훈련까지 진행하는 등 잠재적인 경고를 보낸 바 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크렘린궁 대변인 : "우리는 나토의 확장과 군사 인프라 구축이 세계를, 무엇보다도 유라시아 대륙을 더 안정적이고 안전하게 만들지는 못할 것이라고 여러 번 말했습니다."]
한편 유엔인권이사회는 러시아의 전쟁 범죄 의혹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군이 점령했던 키이우 북쪽 지역에서 천구가 넘는 민간인 시신이 발견됐으며, 마리우폴에선 수천 명이 희생된 것으로 추산된다고 유엔은 밝혔습니다.
유엔은 조만간 조사단을 파견한 뒤 내년 3월쯤 최종 보고서를 낼 예정입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이지은
심연희 기자 (simon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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