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토리] '옷소매 붉은 끝동' 속 덕임의 필사책, '곽장양문록'을 아시나요?

이세영 2022. 5. 13.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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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세영 기자 =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에 나오는 '곽장양문록(郭張兩門錄)'을 실제로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렸다. 극중 덕임(이세영 분)이가 곽장양문록을 필사하는 장면은 많은 시청자의 심금을 울렸다.

정조의 첫사랑으로 알려진 의빈 성씨가 필사에 1773년(영조 49년)에 참여한 곽장양문록은 작자·연대 미상의 고전소설이다. 이 소설은 '몽옥쌍봉연록(夢玉雙鳳緣錄)'의 후속 이야기이며 시대적 배경은 당(唐)나라 덕종(德宗)에서 헌종(憲宗)까지 이야기다. 기본적으로 허구지만 역사의 흐름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상상력을 발휘해 쓴 작품으로 정평이 나 있다.

궁녀였던 덕임을 비롯해 정조의 두 여동생 청연군주(淸衍郡主), 청선군주(淸璿郡主)와 어린 궁녀가 필사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필사자 덕임이 바로 옷소매 붉은 끝동이라는 뜻의 '홍수(紅袖)'다. 홍수는 아직 상궁이 되지 못한 어린 궁녀를 의미한다.

정조 이산과 의빈 성씨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소재로 한 드라마 속에서 하나의 에피소드로 등장한 곽장양문록 전권을 최초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서울역사박물관 분관 공평도시유적전시관에서는 정조의 후궁 의빈 성씨(宜嬪 成氏), 성덕임을 조명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드라마와 원작 소설에서 다뤄졌던 이야기를 사료와 유물을 통해 소개한다.

서울역사박물관 도시유적전시과 황혜진 학예연구사는 "다들 아시다시피 의빈 성씨는 왕의 승은을 거부하고 15년 만에 왕의 후궁이 된 스토리로 굉장히 유명하다"며 "실제 유물을 보시면서 드라마와 소설의 여운을 다시 한번 느껴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7월 10일까지이며 자세한 내용은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museum.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s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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