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서 코로나 급속 확산..윤대통령 '백신 지원 방침'

보도국 2022. 5. 1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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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서 코로나19 유증상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격리자가 18만 명을 넘었다고 북한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 확진자가 없었다는 북한이 현재 심각한 위기 상황을 공개 인정한 셈인데요.

정치부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한상용 기자, 실제 북한의 코로나 상황은 어떤거 같나요?

[기자]

네. 북한에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가 이를 보도하면서 확인이 된 건데요.

지난달 말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열병이 폭발적으로 전파돼 짧은 기간에 35만여 명의 발열자가 나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습니다.

어제(12일) 하루 동안에만 전역에서 1만8,000여 명의 발열자가 새로 발생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는데요.

현재까지 18만7,800여 명이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특히 스텔스 오미크론 확진자 1명을 포함해 6명이 사망했다는 집계 내용도 공개를 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방문해 전국적 열병 전파 상황을 파악하기도 했는데요.

방역 지휘부를 찾은 김 위원장은 수도권 중심의 동시다발적 열병 확산은 북한의 방역체계에 허점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질책했습니다.

또한 바이러스 전파 억제 차원에서 전역의 모든 도와 시, 군의 봉쇄를 강화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북한에서 오미크론이 확산한 출발점은 지난 4월 대규모 군중과 군인이 동원된 대형 정치 이벤트로 분석이 되고 있는데요.

지난 2년3개월간 코로나 확진자가 단 한 명도 없다고 자신했지만, 체제 결속을 위해 무리하게 벌인 정치 행사가 결국 확진자 확산의 계기가 됐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는 북한에 코로나 백신 지원 계획을 밝혔다면서요?

북한은 이런 제안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 주민에게 코로나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 지원 방침을 밝혔습니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전한건데요.

조금 전 말씀드린대로 최근 북한에서 감염 의심자가 폭증하고 있다는 북한의 현 상황을 염두에 둔 겁니다.

윤석열 정부는 북한의 코로나 상황을 두고 인도적 지원 가능성을 열어뒀는데 그 연장선상의 조치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지원 방안은 북한 측과 협의해 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를 계기로 윤석열 정부와 북측 간의 대화 물꼬가 트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관건은 북한이 이를 받아들일지 여부입니다.

북한은 어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3발을 쏘며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는 모습인데요.

게다가 코로나 상황으로 봉쇄를 강화하고 있는 북한이 당장 백신 지원을 받기 위해 국경을 열지도 불확실합니다.

특히, 북한이 조만간 7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징후가 계속해서 포착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결국 김 위원장이 미사일 발사와 핵 실험 일정은 물론 국내외 정치 상황, 코로나 확산 추세 등을 지켜보면서 윤 정부의 지원 제안에 대해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북한 #코로나19 #윤대통령_백신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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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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