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수 예정자로 'KG그룹'..인수·정상화까지 '산 넘어 산'
[앵커]
재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인수 예정자로 'KG컨소시엄'이 선정됐습니다.
하지만 정상화까지는 여전히 넘어야할 산이 많다는 지적입니다.
신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에디슨 모터스의 인수가 무산된 뒤 새 주인을 찾고 있었던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KG컨소시엄'과 쌍방울 그룹, 이엘비앤티 3곳이 참여한 가운데 조건부 인수 예정자로 'KG컨소시엄'이 선정됐습니다.
KG그룹은 자금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현금성 자산과 사업부 매각 등으로 9천억 원의 여력이 있는데다 파빌리온PE 컨소시엄과 손을 잡았기 때문입니다.
쌍용차는 인수대금과 운영자금 확보 계획 유상증자 비율, 고용기간 보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자금 조달계획 증빙과 투입 형태 등에 가중치를 부여해 평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매각은 향후 공개 입찰 과정에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후보자가 없으면 조건부 인수 예정자가 최종인수자가 되는 스토킹 호스 방식인데 현재로서는 KG컨소시엄이 유력해보입니다.
하지만 최종 인수와 정상화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무와 운영자금을 고려하면 1조 원가량이 필요한데다 신차 개발을 위한 투자에도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항구/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 "미래차 전환을 위해서는 인력의 전환도 필요하고 또 대규모 자금 투자가 필요하고 공급망 자체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야 된다는 거죠."]
고용 승계도 변수입니다.
쌍용차 노조는 완전한 고용승계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쌍용차는 다음 주 조건부 투자계약을 맺고 이후 공개 매각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거래소는 쌍용차에 대해 올해 연말까지 개선 기간을 주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종우 김제원/영상편집:위강해
신지수 기자 (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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