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특수' 마스크 공장..폐업 위기에 '한숨'
[앵커]
코로나19 초창기 품귀 현상까지 빚었던 마스크의 제조업체들이 '반짝 특수' 누린 뒤 이제는 폐업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미 공급 과잉에다 실외 마스크 의무화 해제 이후 마스크 수요가 계속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지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직포들이 제조 공정을 거쳐 마스크로 찍혀 나옵니다.
하루 최대 60만 장까지 생산했던 이 공장은 올해 들어서는 하루 만 장도 생산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설비 라인은 15대에서 3대로 줄고, 백 명에 육박했던 직원도 지금은 10여 명으로 80% 이상 감축했습니다.
마스크 공급 과잉에다 '탈 마스크' 시대가 찾아오면서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정경택/칠곡 A 마스크 제조업체 대표이사 : "현재 상황에서는 (생산) 축소 안 시키면 공장이 바로 도산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보니까, 마스크 업체가 운영할 수 있는 조건이 안 돼요. 가격도 마찬가지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전국 마스크 제조업체 생산 동향을 보면, 코로나19가 대유행이던 2020년 8월, 2억 7천3백만 장으로 절정을 찍은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걸으며 지난 3월 기준 1억 백만 장으로 절반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2020년 대유행 당시 마스크 대란으로 정부가 업체 설립 허가를 간소화하면서 경북 구미공단의 경우 백 곳 넘게 생겼던 마스크 업체가 지금은 10여 곳만 남았습니다.
[장기태/경북K방역협동조합 이사장 : "(대유행 당시 마스크) 수출 금지란 정부 정책까지 따르면서 정부 정책에 적극 협조했습니다. 지금 현재 코로나19가 끝나는 시점에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정부의 방역 정책에 따른 피해를 개별 중소기업들이 떠안지 않도록 해외 수출 판로나 금융 지원 등 적극적인 정부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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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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