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뒤 글귀가 바뀌었다 "든든한 대한민국"→"민간이 이끈다"

손덕호 기자 2022. 5. 13.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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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3일 경제부총리, 한국은행 총재와 함께 용산 대통령실이 아닌 외부에서 개최한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 회의장 배경 걸개(백드롭)에 적힌 문구다.

민간 경제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회의 성격 만큼이나 걸개 문구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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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위기에 강한 나라 든든한 대한민국'
尹정부 배경 걸개 없다가, 외부서 전문가 만나는 회의서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
서로 표정 읽을 수 있는 거리에서 모여 앉아 회의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경제부총리, 한국은행 총재와 함께 용산 대통령실이 아닌 외부에서 개최한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 회의장 배경 걸개(백드롭)에 적힌 문구다. 민간 경제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회의 성격 만큼이나 걸개 문구가 눈길을 끌었다. 전임 문재인 정부와 달리, 민간의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하고 정부는 지원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국정 철학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거시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 있는 국제금융센터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 정부 측에서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대통령실 최상목 경제수석·김병환 경제금융비서관 등 4명이 참석했다.

회의에 참석한 민간 전문가는 최재영 국제금융센터 원장,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 김경민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최석원 SK증권 지식서비스 부문 센터장,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조동철 KDI 정책대학원 교수, 안동현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등 7명이었다.

회의 개최 방식, 장소, 공간 배치부터 전임 문재인 정부와 크게 달랐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특정 안건을 논의할 일이 있을 경우 민간 전문가들이 소수 참석해 의견을 개진했다. 회의는 주로 청와대 여민1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은 넓은 공간에서 멀찍이 떨어져 앉았다. 가장 최근까지 대통령 뒷자리 걸개에 적힌 글귀는 ‘위기에 강한 나라 / 든든한 대한민국’이었다. 국가만 강조되는 문구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3월 2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에서는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대수비) 회의나 국무회의 때에는 대통령 뒤에 아예 걸개가 없었다. 외부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라는 글귀로 민간이 경제를 주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참석자들도 타원 형태로 둘러 앉았고, 서로의 표정을 관찰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가까웠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서 “새 정부는 현장에서 답을 찾고 민간 전문가들과 꾸준히 소통하면서 더 나은 정책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시장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경제 주체들의 정서와 판단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를 세밀하게 고려해야 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했다. 민간 주도로 경제가 성장하도록 하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철학을 강조한 발언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거시금융상황 점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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