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철 "공공이 해야 할 일은 길을 터주는 것" 경기도 문화정책 '소신발언'

김현록 기자 2022. 5. 13.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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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위 신대철이 수도권 문화정책에 대한 소신을 밝혀 눈길을 끈다.

신대철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남기고 "돈이 많아야 잘사는 것이 아니다. 지위가 높아서도 아니다. 문화적으로 풍족해야 잘사는 것"이라면서 "저녁때 고기 먹고 2차로 맥주 먹고 3차로 노래방 가는 것이 문화의 전부는 아니다. 문화는 그 이상의 것이고 살아 숨 쉬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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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대철. 사진|신대철 페이스북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시나위 신대철이 수도권 문화정책에 대한 소신을 밝혀 눈길을 끈다.

신대철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남기고 "돈이 많아야 잘사는 것이 아니다. 지위가 높아서도 아니다. 문화적으로 풍족해야 잘사는 것"이라면서 "저녁때 고기 먹고 2차로 맥주 먹고 3차로 노래방 가는 것이 문화의 전부는 아니다. 문화는 그 이상의 것이고 살아 숨 쉬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화의 향유는 시민의 권리이다. 그것을 즐길 여유가 없다는 것은, 어쩌면 내 눈앞에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라며 "한국의 프로게이머가 신의 경지에 올라가 있는 것은 동네마다 있는 PC방 덕분이다.컨텐트는 문화적 산물이다. 다수가 그것을 위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고자 한다면 그때부터는 산업이 된다. 시민이 그것을 위해 멀리까지 가야만 한다면 손실이지 않을까. 민간이 해결하지 못한다면 공공이 나서야 한다. SOC는 공업에만 적용하는 것이 아니다. 리스크가 큰 문화산업에 공공이 인프라를 제공하는 데 인색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민이라고 밝힌 신대철은 "경기도민인지 거의 20년이 되었지만, 대부분의 일은 서울에서 이루어진다"면서 ""코로나 이전 공공 공연시설의 가동률은 20~25%에 불과했다. 이런 시설이 노는 것은 세금 낭비 아닌가. 시설의 비가동 일자를 이용해서 양질의 콘텐트가 무대에 지속적으로 오를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좋을 것 같다"'고 적었다.

그는 서울을 둘러싼 여러 도시의 순환(순회) 공연인 일명 '도넛 투어'를 제안하면서 "이 아이디어는 4~5년 전, 작곡가 윤일상이 처음 말했었다. 그때는 전국적 규모의 순환 시스템이었으나 규모가 커서 나로서는 엄두가 나질 않는다. 경기도는 크고 작은 도시가 인접해있고 도로망도 좋다. 우선은 경기도에 적용해 보면 어떨까 하는 바람"이라고 썼다.

그는 또 "문화예산의 많은 부분은 공모사업으로 쓴다. 대부분 축제라는 형태로 예산을 집행한다. 문화예술의 주체는 예술가이자 창작자이다. 그런데 아티스트는 사업기획서 쓰는 사람들이 아니다. 때문에 실제 열매는 업자가 가져간다"면서 "문화 혹은 예술이라는 말 뒤에 산업이라는 말만 들어가면 예술가는 사라진다. 1회성 공모에 의한 축제가 나쁜것은 아니나 그것만 있다는 것은 문제다. 중요한 것은 아티스트 스스로 올라탈 수 있게 판을 짜주는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신대철은 이어 김동연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문화정책을 언급하며 지지한다는 뜻을 밝혀 눈길을 모았다. 그는 "부분적으로 이견이 있으나, 대체로 동의하고 해주었으면 하는 정책"이라면서 "그중에 문화예술을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사방에 문화’ 사업 추진 공약이 있는데 아마도 위에 언급한 내용이 잘 맞지 않을까 싶다. 이것 이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공공이 해야 할 일은 길을 터주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대철이 글을 올린 뒤 김동연 후보는 "신대철 님의 제안, 잘 받겠습니다"라며 화답의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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