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라면 해야 할 일..틈새시장 개척하겠다"

이새하,원호섭,김형주 2022. 5. 13. 19: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곽재선 KG그룹 회장 인터뷰
쌍용차 새 인수후보로 선정
고용보장 의지도 밝혀
"기업가라면 해야 할 일이라 나섰다. 고용 보장하겠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사진)이 13일 쌍용차 인수 예정자로 KG그룹과 파빌리온PE 컨소시엄이 선정된 후 매일경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수많은 사람의 일자리가 달려 있고 쌍용차가 한국 자동차 산업에서 반드시 기여할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쌍용차 직원들 사기가 많이 떨어져 있다고 들었는데 한국에 있는 기업인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해 (인수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회생법원은 재매각을 추진 중인 쌍용차의 새 인수 후보로 KG그룹 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KG그룹은 전략적투자자(SI), 파빌리온PE와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는 재무적투자자(FI) 역할을 맡는다. 곽 회장은 쌍용차 인수 뒤 계획에 대해 '니치마켓'을 언급했다. 그는 "모든 자동차 기업이 현대자동차나 GM처럼 수백만 대를 생산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모두 백화점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지프'를 언급했다. 지프는 지난해 판매량이 177만대에 불과하지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한다. 쌍용차 역시 무쏘와 코란도를 비롯해 티볼리, 렉스턴, 칸 등을 보유해 SUV와 픽업트럭 분야에서 전문화된 브랜드로 평가받는다. 곽 회장은 "산업 발전에 따라 전기차 부문은 당연히 가야 할 길"이라며 "아직 (인수까지)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차분히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곽 회장은 쌍용차 종사자에 대한 고용 보장을 약속했다. 그는 "사람들이 먹고살기 위해 직장이 있는 것인데, 고용 보장이 없다면 (인수) 의미가 없다"며 "KG그룹은 (인수 과정에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고용을 보장하지 않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경영을 새로 해야 하는 만큼 경영진 일부는 바뀔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쌍용차를 지속가능한 회사로 만들어 한국 자동차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건전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KG그룹과 파빌리온PE는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든 쌍방울 컨소시엄, 이엘비앤티 등과 비교했을 때 자금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KG그룹은 KG케미칼과 KG스틸, KG ETS 등 5개 상장사를 거느리고 있는 중견 그룹이다. KG케미칼은 현금성 자산이 3600억여 원에 달하고 올해 하반기에는 KG ETS 매각대금 5000억원도 확보된다. 여기에 파빌리온PE와 캑터스PE도 참여하면서 자금력에서 다른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업계는 KG그룹 컨소시엄이 쌍용차 인수 자금으로 약 9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쌍용차 인수전은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최종 인수자는 바뀔 수 있다. 한편 쌍방울그룹은 추후 매각 공고가 나오면 인수전에 재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새하 기자 / 원호섭 기자 / 김형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