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증상 1만8000명·사망 6명"
대통령실 "상황 생각보다 심각"
추적·검사역량 한계 드러내
13일 조선중앙통신(중통)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방문한 소식을 전하며 전국에서 유증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현실을 공개했다. 중통은 "4월 말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열병이 전국 범위에서 폭발적으로 전파·확대돼 짧은 기간에 35만여 명의 유열(발열)자가 나왔다"면서 이들 중 16만2200명이 완치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12일 하루 동안 전국적 범위에서 1만8000여 명의 유열자가 새로 발생했고 현재까지 18만7800여 명이 격리 및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4월 말은 북한이 조선인민혁명군 창설 90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진행했던 시기다.
북한은 특히 이날 보도에서 코로나19를 두고 '원인을 알 수 없는 열병'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제껏 공식 발표한 코로나19 확진자는 단 1명에 불과하다. 코로나19 검사 역량이 매우 부족하다는 점을 시인한 셈이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열병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하여 동시다발적으로 전파 확산됐다는 것은 우리가 이미 세워놓은 방역체계에도 허점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재차 지적했다.
이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북한 내 코로나19 상황을 묻는 질문에 "(북측 매체에) 발표된 것보다 자세히 알고 있다. 간단하지 않고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답변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보인 감염력과 빈약한 검사 역량을 감안하면 북한 내 의심환자 수가 발표 수치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김성훈 기자 / 박인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출근 때마다 눈물 쏟아진다"…휘발유보다 비싼 경유, 화물차 기사들 `한숨` [르포]
- 누구나 부자될 자유, 원하는 교육받을 자유…이게 尹이 꿈꾸는 나라
- 법무차관 이노공·법제처장 이완규…親尹체제 구축
- [단독] 대북 인도지원, 한미정상회담 의제로…南北美대화 물꼬 트나
- 도로 1km마다 쓰레기 1t…`툭` 던져버린 운전자 양심, 범칙금 5만원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AI가 실시간으로 가격도 바꾼다…아마존·우버 성공 뒤엔 ‘다이내믹 프라이싱’
- 서예지, 12월 29일 데뷔 11년 만에 첫 단독 팬미팅 개최 [공식]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