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묻지 마 폭행 살해' 40대 남성 구속 "도망 염려"

새벽 길거리에서 시민들을 무차별 폭행해 1명을 숨지게 한 40대 A씨가 13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나가던 행인을 폭행해 살해한 혐의 등을 받는 40대 중국인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권기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3일 오후 6시14분께 강도살인, 폭행, 출입국관리법위반 혐의를 받는 40대 중국인 남성 A씨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11일 오전 6시께 서울 구로구 소재 한 공원 인근 노상에서 60대 남성을 폭행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피해자가 소지한 금품도 갈취했다.

범행 후 도주하던 A씨는 지나가던 80대 고물 수집상도 폭행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범행 현장 인근에서 A씨를 발견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진술을 하지 않고 있어 사망 피해자와의 관계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폭행 피해자는 A씨를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마약류 간이 시약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반응이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객관적인 소명을 좀 더 진행한 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추가로 입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