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2% 빠질 때 고배당지수 1%만 하락
실적 뒷받침되는 종목 골라
변동장에 안정적 수익 기대
"인플레·금리인상기 매력적"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대비 코스피가 12.54% 하락하는 동안 코스피 고배당50지수는 1.23% 하락하는 데 그쳐 코스피 수익률을 11%포인트가량 상회했다. 고배당50지수는 2019년 하반기부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이후인 2020년까지 부진한 흐름을 보이다 지난해부터 코스피에 비해 높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정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20년은 성장주와 전기차 관련주 장세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낮은 배당주가 소외됐다"며 "지난해에는 기저효과로 경기민감주가 부각되면서 배당주도 수혜를 봤고 앞으로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구간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배당주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작고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배당주가 최근 증시에서 주목받고 있다. 시장 전반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에서 하방 경직성이 큰 가치주와 상관계수가 높은 배당주가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 고배당50지수 구성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금융업종이 73%로 가장 많다. 그다음은 소재와 필수소비재가 각각 16%, 8%를 차지한다. 금융 안에서 은행, 보험, 증권의 구성비는 각각 66%, 20%, 14%다. 최근 은행업종 이익이 상향 조정되면서 하락장에서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연구원은 "아직까지는 정기예금금리보다 코스피 배당수익률이 매력적인 구간"이라며 "올해 코스피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2.38%이고 현재 정기예금 1년물 금리가 1.9%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고배당에 더해 실적까지 상향되는 기업들이 주목된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 기아, 하나금융지주, 코웨이, 메리츠화재, 제일기획, JB금융지주, 동부건설을 배당과 실적을 갖춘 종목으로 제시했다. 코스피 고배당50지수 구성종목 중에서 1개월, 3개월 주당순이익(EPS)과 전년 대비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모두 증가한 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0%를 넘는 종목들이다.
주가 부양을 위해 주요 상장사들의 배당수익률도 높아지는 추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현금배당을 한 코스피 상장사들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2.32%로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고채 수익률 및 정기예금금리를 상회해 배당투자 기반이 정착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3년간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하는 법인 수가 꾸준히 증가했고, 지난해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5년 연속 초과한 법인 수는 188개사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업종별 평균 시가배당률은 통신업(3.52%), 전기가스업(3.20%), 금융업(3.10%)이 상위를 차지했다. 전체 배당법인의 지난해 주가는 평균 21.81% 올라 코스피 상승률(3.63%)을 크게 웃돌았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12% 오른 2604.24에 장을 마쳤다. 전날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9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투자자별로 개인이 9067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8576억원, 645억원어치를 사들여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한 가운데 삼성전자(2.47%), LG에너지솔루션(3.22%), SK하이닉스(3.21%) 등 대형주의 상승폭이 컸다. 코스닥도 전날보다 2.33% 오른 853.08에 마쳤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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