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바이낸스, 루나 상장 폐지 결정..전세계 코인 시총 260조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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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현장 오늘 '이슈체크' - 이장우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 겸임교수
애플 엔지니어 출신인 서른 살의 젊은 기업인 권도형 대표가 만든 한국산 가상화폐 , 루나와 테라가 폭락했습니다. 폭락의 충격파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 전체로 번지면서 죽음의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있는데요. 가상화폐 시장의 리먼 쇼크로 불리는 루나와 테라의 폭락 사태, 전말을 짚어봅니다. 이장우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 겸임교수 나오셨습니다.
[앵커]
가상 화폐, 가상 자산. 테라, 루나. 가상 시장에서 뭔가 폭풍을 몰아치고 있는데요. 폭락을 했다는데 도대체 어떤 연유로 어떻게 해서 가격이 이렇게 떨어졌습니까?
[이장우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 겸임교수]
가격이 얼마 정도 빠졌는지 보면 좋을 거 같은데요. 저도 사실 업계, 생태계 참여자로서 무거운 마음으로 임하게 되는 거 같습니다. 이번 주 화요일에 루나라고 하는 가상 화폐 가격이 7만 7천 원 정도였습니다. 한 달 전에는 10만 원 넘었고요. 현재 지금 이 시각 가격이 7원 정도 됩니다. 99% 정도 빠졌는데. 그리고 루나라고 하는 코인은 변동성이 있는 코인이고요. 테라라고 하는 코인은 스테이블 코인이라고 부르고요. 가격이 1달러에 패깅 돼있다고 해서 테라라는 코인은 1달러 가치가 유지가 돼야 합니다. 그게 원래 나온 목적이고요. 1달러로 지난 2년 정도 계속 유지가 되다가 현재 0.17달러. 거의 80% 넘게 빠져있죠.
[앵커]
1달러 유지돼야 하는 명제를 못 지키고 있네요. 0.17 달러.
[이장우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 겸임교수]
둘 간의 상관성이 있습니다. 테라라는 코인이 1달러를 유지하기 위해서 루나라는 변동성이 있는 코인이 알고리즘의 방식으로 서로 상호작용하게 되는 거죠.
[앵커]
우선 테라를 코인 하나를 1달러로 고정시키는 스테이블 코인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왜 1달러로 고정시키는 스테이블 코인은 용도가 뭡니까? 왜 테라를 만들었습니까?
[이장우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 겸임교수]
과거에는 암호 화폐는 비트 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변동성이 큰 화폐들만 있었는데요. 2016년도에 USDT라고 하는 최초의 스테이블 코인이 나왔는데 가격 변동성이 크다 보니까 거래하거나 지불할 때 어려움이 있잖아요. 그래서 스테이블 코인으로 보안하게 됐고 스테이블 코인이 나오게 됩니다. 근데 이게 1달러에 고정되는데 고정되라고 해서 고정이 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고정되는 방법에 따라서 크게 두 가지 정도로 나뉘는 거죠.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가장 시가 총액이 큰 테더라고 있습니다. 역사도 좀 오래됐고요. 여기는 쉽습니다. 회사가 1달러어치의 돈을 가지고 1달러어치의 코인을 발행하는 겁니다. 쉽게 얘기하면 10억 원이라고 하면 10억 원어치의 자산을 회사가 갖고 있고요.
[앵커]
담보가 있군요.
[이장우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 겸임교수]
담보 기반 스테이블 코인이라고 부르고요. 테라 같은 경우는 담보가 없습니다.
[앵커]
담보가 뭡니까.
[이장우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 겸임교수]
담보가 없이 알고리즘 기반이라고 표현하는데요. 테라라는 스테이블 코인을 유지하기 위해서 변동성이 있는 루나라는 코인을 함께 발행합니다. 만약 테라가 1달러의 가치를 못 지킬 때, 0.8달러라고 하면 이 재단에서 루나라는 코인을 신규로 만들어서 1달러어치의 루나로 교환을 해줍니다. 그러면 테라가 가격이 다시 1달러에 맞춰지게끔 설계가 돼있는 거죠.
[앵커]
담보는 없지만 루나가 담보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고 두 개를 만들었군요.
[이장우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 겸임교수]
루나가 시장에서 적절히 거래가 잘 되고 있으면 테라가 1달러에서 벗어나더라도 이 메커니즘 때문에 잘 유지가 돼왔던 거죠.
[앵커]
그러면 루나에 대한 믿음이 지금 이번 사태 과정에서 송두리째 날아간 겁니까? 왜 이번 사태가 벌어진 겁니까?
[이장우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 겸임교수]
이게 최초는 테라가 스테이블 코인인데 사용을 많이 해야 하잖아요. 사용성을 주기 위해서 원래 테라는 창업자가 팀원 창업자이기도 하고요.
[앵커]
신현성 대표.
[이장우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 겸임교수]
2018, 2019년도에는 티몬이나 배달의 민족이나 여러 가지 얼라이언스들을 해서 실생활에 사용하겠다는 기치로 나왔는데요. 스테이블 코인은 아직까지 제도적인 문제 때문에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쪽으로 접근을 풀어서 실제로 우리가 디파이라고 부르는 탈중앙 금융 생태계에 적합한 모델로 진화해왔습니다. 그래서 테라를 예치해두면 20% 가까이 이자를 주는 하나의 서비스가 있었는데요. 앵커 프로토콜이라고 부릅니다. 20% 이자를 계속 줘왔던 것이죠. 테라를 많이 사용해왔어요, 사람들이. 그런데 여기에 의구심을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 타이밍이 한 달 전이었습니다. 이게 지속 가능하냐.
[앵커]
뭔가 이상하다. 알고리즘에 의한 1:1 테라, 루나 믿기 어렵다는 의심이 생겼다는 거죠.
[이장우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 겸임교수]
돌아가는 메커니즘이긴 한데 아무래도 20% 이상이 작은 이자는 아닌데 규모가 커지다 보니까 지속 가능하냐는 질문이 시장에서 나오기 시작한 거죠. 그런 기본적인 배경이 있는 상태에서 이번 사건의 트리거가 된 건 5월 9일 정도에 외부의 공격이 있었다고 보면 좋을 거 같아요.
[앵커]
어떤 공격이요?
[이장우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 겸임교수]
테라가 1달러의 가치를 무너뜨리게 하는 공격이고요. 시장에서는 이렇게 비유를 합니다. 과거에 소로스 펀드가 파운드를 공매도를 치면서 영란 은행을 굴복시켰던 역사적 사건이 있잖아요. 비슷한 방법이라고 표현하는데 공격자가 어떻게 접근했냐면 10억 달러어치 테라를 확보한 다음에 시장에서 한 번에 매도를 치빈다. 그럼으로써 1달러가 무너지게 되고 무너지면 루나가 신규로 발행이 되잖아요.
[앵커]
방어를 해야 되는데
[이장우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 겸임교수]
루나에 대한 신뢰가 조금 전에 말씀드린 복합적 이유로 인해서 시장에서 신뢰가 떨어진 거죠.
[앵커]
제대로 방어를 못 했네요.
[이장우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 겸임교수]
기초 자산과 유지해야 될 자산이 함께 떨어지면서 악순환의 고리에 들어간 게 지난 3일간에 있었던 상황입니다.
[앵커]
루나 시세가 굉장히 높았을 때 거의 10만 원을 넘을 때도 있었잖아요. 그런 기준으로 보면 가상 자산 시가 총액에서 굉장히 상위권에 있었겠네요.
[이장우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 겸임교수]
시가 총액이 6위 정도 수준이었습니다.
[앵커]
가상 자산 시장을 흔드는 셈인데.
[이장우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 겸임교수]
폭락이 그런 연계 선상에서 일주일 전쯤에는 루나의 전체 발행량이라고 하죠. 주식으로 치면 주식 수죠. 발행량이 3.4억 개 정도 됐습니다. 그런데 좀 전에 그런 이유로 테라가 떨어지니까 루나가 신규 발행이 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현재 오늘 아침 기준으로 850억 개까지 확인됐는데요. 현재 이 시간 올 때 8조 개까지 늘어났습니다. 자동 메커니즘이 계속 형성이 되는 거예요. 그로 인한 가격의 엄청난 하락이 있었습니다.
[앵커]
그렇게 하락이 되고 시장이 소용돌이에 빠지니까 세계 최대 가장 자산 거래소 파이낸스에서 루나를 퇴출시켰다. 상장 폐지시켰다는데. 그래도 우리나라 거래소에서는 현재 거래되고 있습니까?
[이장우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 겸임교수]
오늘 좀 전에 얘기죠. 파이낸스 거래소에서 루나를 상장 폐지시켰고요. 국내 거래소들도 사실은 조금 검토를 하는 움직임이 있는 거 같습니다.
[앵커]
그걸 갖고 있는 투자자 중에서 한국 투자자는 얼마나 많이 있을까요?
[이장우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 겸임교수]
사실은 정확하게 집계되지는 않습니다. 근데 한국 창업자가 했던 가상 화폐가 시가 총액 6위였고. 지난 2년 동안 굉장히 잘 해왔었기 때문에 작년에 가상 화폐가 굉장히 뜨거웠잖아요. 이때 시장에 진입했던 분들이라면 조금 또는 많이 참여하고 있었던 코인으로 볼 정도로 많이 참여하고 있었던 코인입니다.
[앵커]
시장 투자자 중에 한국 분이 상대적으로 굉장히 많았을 것으로 추산하는 거죠. 이렇게 가격이 떨어지는데 창업자 권도형 씨 테라폼랩스의 CEO잖아요. 어떻게 할 생각입니까? 방어할 능력이나 여력이 있습니까?
[이장우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 겸임교수]
개인적으로 볼 때는 골든 타임을 놓친 느낌이 강하고요. 결국 신뢰의 문제거든요. 신뢰는 한번 무너지면 끝없이 무너지기 때문에 이틀 전쯤에 말씀드렸던 테라, 루나와의 메커니즘 자체를 분리한다든지 강력한 조치가 있었으면 좀 낫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 드는데. 지금은 좀 늦은 감이 있고 조치하기 위해서 외부에서 구제 금융이라고 표현하는데. 자금을 조달해 오면 다시 1달러에 안 미친 테라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지 않습니까.
[앵커]
사들여서.
[이장우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 겸임교수]
근데 사실상 자금 조달도 어려운 환경이다.
[앵커]
이런 경우에 누가 여기다가 돈을 빌려드릴 수 있을까요?
[이장우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 겸임교수]
과거에는 최근까지만 하더라도 루나 가격이 폭락만 안 됐다면 자금 조달이 잘 됐습니다. 왜냐면 루나를 담보로 해서 자금을 잘 조달했거든요. 루나를 시장에 있는 가격보다 더 낮은 가격에 공급해주고, 긴 기간 동안 자금 조달해 오는 것이죠. 그런데 루나 자체 가치가 거의 지금은 가치를 갖기 힘든 수준으로 떨어져서 자금 조달이 쉽지 않다.
[앵커]
권도형 CEO가 기본적으로 비트 코인을 굉장히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습니까?
[이장우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 겸임교수]
개인적으로라기 보다는 방금 그 메커니즘이 과거에 이런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 코인들이 많이 실패했었어요. 그런 것들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루나라는 자산만으로는 루나가 하락할 때 버텨내지 못하니 최근에 여러 뉴스에도 나왔는데 비트 코인이라고 하는 그나마 안정적인 자산을 추가로 확보한 거죠. 루나가 빠지더라도 비트코인이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게끔. 그게 총 10억 달러 규모를 하겠다고 발표했었고 이 사건이 일어나지 건지 2조 원 정도의 비트 코인을 재단에서 확보했었습니다.
[앵커]
루나 재단에서 2조 원 정도 비트코인을 갖고 있다. 그러면 이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서 그 비트코인을 시장에 내다 팔고 있습니까?
[이장우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 겸임교수]
그 우려 때문에 비트 코인 가격이 하락한 초기에 저걸 줬습니다. 왜냐면 이미 루나 재단이 비트 코인을 갖고 있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고요. 무너졌으니 1달러 못 맞춰지니 비트 코인을 시장에 팔 거라는 소문이 퍼졌고요. 그로 인해서 비트코인이 최근에 하락했던 트리거 역할을 했고요. 실제로는 팔았다기보다는 비트 코인을 담보로 해서 다른 자금을 1차로 조달해서 초기에 대응을 했습니다. 그게 잘 안 먹혔던 거죠.
[앵커]
그러면 이렇게 권도형 CEO가 손을 들면 많은 투자자들은 전 투자 자산을 날리는데 해결책은 없습니까?
[이장우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 겸임교수]
짧은 기간에 일어났고 실제로 생태계를 구성하는 여러 가지 플레이어들이 있습니다. 하나의 블록체인이기 때문에 블록체인을 운영하기 위해서 들어가는 기술적 인프라를 제공해주는 노드라는 게 있고요.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과정인 거 같습니다. 큰 피해가 나오지 않도록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앵커]
외신 보도를 보면 미국 증권 거래 위원회 SEC. 재무부 장관도 이런 문제를 직접 언급했다는데 그쪽과의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까?
[이장우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 겸임교수]
스테이블 코인의 규제는 이미 작년부터 해서 굉장히 미국에서도 주요 주제 중 하나였습니다. 올 초에 바이든 행정 명령에서도 언급된 부분이었고요. 그런데 이번 사건이 어떻게 보면 그 규제를 앞당기고 강하게 하는 명분을 제공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SEC에서는 이걸 증권으로 취급해야 된다. 그리고 또 한쪽에서는 은행과 비슷한 역할을 하게 되는 거 아닙니까. 스테이블 코인 발행 사는. 은행과 준하는 규제를 줘야 된다. 이런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 어떤 형태로든 규제는 아무래도 꽤 강하게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비트코인, 그리고 두 번째로 큰 자산 이더이룽. 둘 다 큰 폭으로 떨어진 상태잖아요. 오늘은 조금 회복한 거 같은데. 이번 루나, 테라 폭락 사태가 시장을 어느 정도 짓누른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시장 자체가 기본적으로 가상 자산 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건지. 이번 사태가 영향을 주는 건지. 어떻게 보십니까.
[이장우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 겸임교수]
복합적이죠. 왜냐면 기본적으로 체력이 굉장히 아슬아슬하죠. 왜냐면 2년 전처럼 유동성이 풍부한 시기가 아니라 긴축과 금리 인상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니까. 변동성이 큰 위험 자산은 당연히 아슬아슬한 상황이었고요. 여기서 테라라고 하는 스테이블 코인이 트리거 역할을 한 건 분명하고요. 1차적 하락을 준 요인은 맞고. 여기서 더 큰 문제는 테더라고 하는 스테이블 코인 중에서 가장 시가 총액이 끈 테더로 번지는 우려가 시장에 공포로 있습니다.
[앵커]
감염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이장우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 겸임교수]
신뢰의 문제인데요.
[앵커]
1달러를 못 지키는 상황이 나타나느냐가 자산 시장의 큰 관심이군요.
[이장우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 겸임교수]
왜냐면 가상 자산의 대부분의 유동성이라고 표현하는 이것들은 달러, 원화나 피안 머니가 직접 들어와서 거래가 되는 게 아니라 테더라고 하는 스테이블 코인을 중간 매개체로 두면서 비트 코인과 이더리움이 구매가 되고 모든 환경이 만들어져 있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테더라고 하는 이 스테이블 코인 조차도 1달러를 유지하지 못할 경우에는 상상 이상의 우려가 발생할 수 있는데 그래서 그런 부분 때문에 공포가 있다.
[앵커]
테더가 1달러를 못 지키고 있습니까? 현재 이 순간에?
[이장우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 겸임교수]
현재는 지키고 있는데요 어제, 엊그제 약간씩 우려가 되는 현상들이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담보는 확실히 있습니까? 테더는?
[이장우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 겸임교수]
테더는 그 담보를 달러, 현금으로 구매하지 않고요. 회사채, 주식이라든지 다른 자산으로 배분해서 갖고 있는데 그 얘기들은 오래전부터 있었죠. 헝다 사태 터질 때도 회사채들이 부실할 수 있잖아요. 그런 부분이 시장에서 늘 관심 갖는 포인트였는데 이런 사건들로 인해서 우려가 더 불거진 거죠.
[앵커]
가상 자산 시장을 죽음의 소용돌이로 몰고 간 테라, 루나 사태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이장우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 겸임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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