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에, 골프 관광객 41만 명.."언제까지 호황?"

제주방송 김지훈 입력 2022. 5. 13. 18:32 수정 2022. 5. 1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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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을 거듭해 온 제주 골프장들 입지에 변수가 속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상회복이 확산되는 상황에, 내륙권과 해외시장 개방 등 국내·외 회생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골프장 분류체계 개편과 더불어 정책 대응도 빨라지면서, 골프장 업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3월 내장객 7%↑...1분기 61만여 명 찾아


제주도에 따르면 3월 제주 골프장 내장객은 23만 2,889명으로 지난해보다 7% 늘었습니다.


도외·외국인이 14만 5,609명으로 지난해(13만 1,147명)보다 11%, 도내 이용객은 8만 7,280명으로 지난해(8만 6,464명)보다 0.9% 증가했습니다.


1분기 전체 내장객은 61만 5,856명으로 지난해(48만 5,053명)보다 19.6% 늘었습니다. 도외?외국인 등 골프 관광객이 40만 3,153명으로 31.2%, 도내 내장객이 19.6% 증가했습니다.


최근 일상회복 분위기가 완연해지긴 했지만, 아직 해외노선 회복이 더딘 상황인데다 여전히 제주를 찾는 골프객과 젊은 층 등이 유입되면서 증가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도민 비중 “줄었다”...혜택은 ‘찔끔’


도민에 대한 배려는 여전히 인색합니다


전달 5만 명대에서 8만 명대로 도민 이용이 사뭇 늘어난 듯 보이지만, 월 내장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7% 정도입니다.


지난해 같은달 비중이 40%에 육박한데 비해서  도리어 줄었습니다.


아무래도 돈이 되는 골프 관광객에 비중을 두고 마케팅이 집중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도민 할인 등 혜택폭이 적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 ‘A’골프전문여행업계 관계자는 “이용객이 젊은층을 비롯해 계속 확대되는 추세다. 일부 골프장들이 할인 등 혜택을 주고 있지만 내장객을 늘릴만큼 큰 영향을 줄 상황은 아니라며 여전히 6월까지는 도민이든 관광객이나 부킹이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레저 관광객 ‘주춤’...시장 변화 주목


시야를 더 넓히면 다른 양상이 보입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제주 방문 관광객 가운데 내국인 레저·스포츠 관광객이 7만 4,73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만 8,458명에 비해 4.7% 줄었습니다.


전달 2월만 해도 17만여 명으로, 전년도 6만여 명 대비 3배 가까이 급성장했던게 감소로 돌아선 겁니다.


제주 ‘B’골프전문여행업계 관계자는 “눈에 띠는 요금이나 수요 감소세가 있는게 아니지만 조금씩 시장 변동이 감지되고 있다”며 “해외로 빠지는 수요가 당장 많지 않아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장기 추이를 지켜봐야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내륙-해외시장 개방 ‘속도’...“긴장해야”


외부 시선은 더 냉정합니다.


실제 강원이나 전남 등 내륙권 골프장의 경쟁 구도가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겨울철, 내륙권에 비해 선호도가 높았던 제주지만, 날이 따뜻해지면서 가을까지는 내륙을 비롯해 해외시장까지 경쟁에 가세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6월 지나면서 이용객이 빠질 시즌을 맞게 된다. 제주의 경우 내륙에 비해 요금이 비싸다는 인식이 이미 상당히 자리잡은 상태”라며 “강원과 전남 등은 수도권이나 경상권 등에서 가격이나 접근성에서 장점이 있어, 앞으로 수요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정부 골프장 분류체계 등 진행 추이 ‘촉각’


정부차원에서 추진하는 골프장 분류체계 추이도 변수로 꼽힙니다.


지난 4월 15일 골프장 분류체계를 기존 회원제골프장과 대중골프장의 2분류 체계에서 회원제골프장과 비회원제 골프장으로 개편하는 체육시설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일부 대중골프장이 각종 세제 혜택을 받으며 계속 그린피 인상을 해 온데 따른 조처로, 종전 회원제와 다름없이 과도한 요금 인상 등을 이어간 대중제 골프장 등은 세제 혜택이 사라집니다.


지난 2월 레저연구소가 회원제·대중제의 세금 차액(3만 7,000원)을 감안해 비회원제 대상 골프장수를 추정한 결과, 제주의 경우 17개 골프장 가운데 9곳 정도가 비회원제 대상으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는 요금 미고지를 비롯해 전반적인 골프장 편법 운영 등에 대해 지자체와 협의하고, 6월 대대적인 점검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요금 제고 등 대책 서둘러야


코로나19이후 대중골프장만 해도 주중 요금의 경우, 2년간 29%의 그린피를 올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제주는 전국 1,2위의 높은 인상폭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그린피 수준을 유지할지, 세금 감면을 이어가기 위해 이용료 인하에 나설지 대책을 서둘러야 할 것이란 주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천범 소장은 “코로나19가 잠잠해지고 일상회복과 거리두기 해제 등에 해외 여행이 풀리면서 자연 제주 매력은 떨어져, 일본이나 동남아 등으로 나서는 골퍼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주는 회원제 자체도 너무 (요금이) 오른 상태다. 전반적인 요금체계에 대한 제고 없이 현 수준에 만족하고 임시변통으로 대응하다간 경쟁력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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