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SON=살라 득점 동률'이면 누가 득점왕이지?

2022. 5. 1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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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손흥민(토트넘)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의 최종 득점수가 같다면 누가 득점왕이 될까. 정답은 ‘공동 득점왕’이다.

손흥민은 13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순연경기 아스널전에서 선발 출전했다. 2-0으로 앞서가던 후반 2분에 쐐기골을 성공시켜 토트넘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의 올 시즌 리그 21호골이 터진 순간이다. 손흥민은 리그 33경기에 출전해 21골과 7도움을 올렸다. 지난 시즌에 세운 한 시즌 리그 최다골(17골) 기록을 가뿐하게 넘어섰다. 또한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에서 20골 이상 넣는 기염을 토했다.

EPL 득점 랭킹에서 손흥민 앞에는 단 1명만 있다. 리버풀 공격수 살라가 그 주인공이다. 살라는 34경기 출전해 22골 13도움을 기록했다. 살라와 손흥민 뒤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8골, 맨유), 디오고 조타(15골, 리버풀), 사디오 마네(15골, 리버풀) 해리 케인(15골, 토트넘) 등이 있다.

살라의 득점 페이스를 보면 시즌 전반기에 몰아서 넣은 경향이 있다.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15골을 퍼부었다. 나머지 7골은 올 1월부터 최근까지 넣었다. 그중에서도 최근 8경기에서는 2골밖에 넣지 못했다. 4경기 연속 득점 침묵 중이다.

손흥민과 살라 모두 잔여 경기는 2경기뿐이다. 손흥민은 번리, 노리치 시티와의 리그 경기가 남아있다. 살라는 사우샘프턴, 울버햄튼과의 경기를 앞뒀다. 이 2경기에서 마지막 득점왕 경쟁을 펼쳐야 한다.

손흥민과 살라가 득점 동률을 이룰 가능성도 농후하다. 두 선수가 22골 혹은 그 이상으로 같은 득점수를 기록하면 공동 득점왕이 된다. 다른 리그의 경우 출전 경기 수, 출전 시간, 경고 횟수 등을 고려해 득점왕 1명을 가리지만, EPL은 오직 득점수만 따진다.

이와 같은 이유로 지난 2018-19시즌에 득점왕이 3명 탄생했다. 살라, 마네(이상 리버풀),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아스널)이 나란히 22골을 넣었다. 경기 수는 살라가 38경기, 마네와 오바메양은 36경기였지만 모두 똑같은 득점왕 트로피를 받았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최종전에서 이 소식을 듣고 “모두 내가 키운 선수들이네”라며 기뻐하기도 했다.

EPL 역대 공동 득점왕은 총 4차례 있었다. 앞서 언급한 2018-19시즌과 더불어 2010-11시즌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맨유), 카를로스 테베스(맨시티)가 20골로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1998-99시즌에는 마이클 오언(리버풀), 드와이트 요크(맨유), 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잉크(리즈)가 나란히 18골을 넣었다. 1997-98시즌에는 오언과 크리스 서튼(블랙번), 디온 더블린(코벤트리)가 18골을 기록해 공동 득점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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