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등록] '군수의 무덤' 임실.."3선이냐 신인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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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후보등록이 마감된 가운데 한때 '군수의 무덤'이라는 오명에 시달렸던 전북 임실군이 3선 군수를 배출할지, 새로운 군수를 선택할지 관심거리다.
임실군은 민선 1∼5기 군수 4명(재선 포함) 모두 인사비리나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줄줄이 구속되거나 불명예 퇴진하는 바람에 '군수의 무덤'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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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13일 오후 후보등록이 마감된 가운데 한때 '군수의 무덤'이라는 오명에 시달렸던 전북 임실군이 3선 군수를 배출할지, 새로운 군수를 선택할지 관심거리다.
임실군은 민선 1∼5기 군수 4명(재선 포함) 모두 인사비리나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줄줄이 구속되거나 불명예 퇴진하는 바람에 '군수의 무덤'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그런 가운데 이번 선거에는 3선을 노리는 심민(75·무소속), 뉴욕 부총영사를 지낸 한병락(68·더불어민주당), 남원시 부시장 출신의 박기봉(68·무소속) 후보가 경합을 벌인다.
3선에 도전하는 심 후보는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낙마한 전임 군수들과 달리 두 번(6∼7기)의 임기를 채우며 안정적으로 군정을 이끌어왔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그래서 '3선 출마에 따른 군민의 피로감'을 주장하는 일각의 공격에 맞서 '군민의 자랑 3선 군수, 심민'이라는 슬로건으로 홍보하고 있다.
심 후보는 "옥정호 종합개발 등 지난 8년간의 성과를 군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는 한편 굵직한 정책들을 중단없이 추진해 지역발전을 완성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2014년 심민 후보와 첫 격돌에서 패한 한병락 후보는 8년 동안 와신상담(臥薪嘗膽)했다.
당시 무소속에서 이번에는 민주당의 옷을 입고 출마한 한 후보는 민주당의 적자임을 강조하면서 남은 기간 당력을 결집해 지지세를 확산, 승리한다는 전략이다.
서울대를 나온 그는 또 뉴욕 총영사관 부총영사, 전북 시민참여포럼 공동대표, 민주당 전북도당 부위원장 등 자신의 경력을 활용해 중앙당과 지역사회 인맥을 총동원, 한 단계 높인 지역발전을 이뤄내겠다고 자신했다.
이번이 세 번째 출마로 '삼수생'인 박기봉 후보는 30여 년 공직생활을 통해 닦은 업무능력을 토대로 지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겠다며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임실읍 출신인 박 후보는 "'임실 짐꾼'을 내세우며 그동안 민심의 깊숙한 곳까지 파고들었다"며 이번만은 반드시 입성한다는 목표로 누비고 있다.
이처럼 각 후보가 나름대로 인지도와 경쟁력을 갖춘 만큼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다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특히 임실군의 유권자는 2만5천 명 남짓에 불과해 후보들의 출신지(읍·면)에 따른 소지역주의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전북이 민주당의 텃밭임에도 임실군은 민선 1∼7기의 군수 5명(재선 포함) 중 무소속이 3명으로 민주당(2명)보다 많아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공식도 통하지 않는 곳이다.
이 때문에 이번 민주당 경선에서 한병락 후보에게 아쉽게 패한 '마당발' 한완수 전북도의원이 원팀의 정신으로 당세를 얼마만큼 결집할지도 변수 중 하나다.
지역 정가의 관계자는 "'3선의 피로감'과 '3선의 자랑' 중 어느 쪽을 선택하는 군민이 더 많은가에 따라 3선 군수가 나올지, 새로운 군수가 탄생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ic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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