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99% 폭락한 루나 상장폐지
국내 1위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는 최근 99.99% 폭락한 종목인 루나(LUNA)를 상장 폐지한다고 13일 밝혔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바이낸스와 국내 거래소 고팍스 등도 이날 루나를 상장 폐지했다. 빗썸 코인원 코빗 등 다른 국내 암호화폐거래소도 루나를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해 입출금을 막은 상태다. 루나는 국내 5대 원화거래소에 모두 상장돼 있다.
업비트는 이날 오후 5시 40분 올린 공지에서 “20일 12시에 루나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면서 “현 시점부터 루나에 입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상장 폐지 이유에 대해서는 “테라 연동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프로젝트의 사업 진행에 유의미한 진척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거래지원 종료사유가 중대하고 회원 보호를 위해 긴급한 경우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고팍스도 이날 루나와 테라에 대한 거래를 오는 16일 오후 3시 종료한다고 밝혔다. 루나와 테라를 원화로 바꾸거나, 다른 거래소로 옮기는 것은 거래 종료 시점까지만 지원한다. 고팍스는 “가상자산의 급격한 유통량 증가 및 시세 변동 등으로 인해 향후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정상적인 운영이 힘들다고 판단했다”며 “당사 상장 폐지 규정에 의거,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래 지원을 잠재적으로 종료한다”라고 했다.
루나 코인은 지난달 1개당 가격이 119달러(약 15만3000원)까지 오르며 가상화폐 시가총액 10위권에 들 정도로 촉망받던 화폐였지만, 10일부터 폭락을 거듭해 현재 0.0000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루나는 애플 엔지니어 출신인 권도형(30)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블록체인 기업 ‘테라폼랩스’가 발행하는 가상화폐다. 서강대 지능형블록체인연구센터장인 박수용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루나·테라는 시스템이 불완전한 사상누각이라 작은 충격에도 완전히 무너진 것”이라며 “가상화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재명 “한쪽 생각만 하면 또라이, 싸패... 황우여도 동의”
- 김호중, 낮부터 술자리... 4차 가려다가 뺑소니 쳤나
- 법무부, 24일 검찰 인사위원회 개최...檢 중간 간부 인사 임박
- 대통령실 “의대 학칙개정 완료하라....행정처분, 전공의 행동 변화 여부에 달려”
- 내일 대구 30도 ‘한여름’... 전국 일교차 최고 20도까지
- “밥 무꼬 하자!” 주민 80명 사는 섬에서 열린 첫 영화제
- 김경수, 복권론에 “심려 끼쳐 송구… 더 배우고 오겠다”
- 음식에 바퀴벌레 나와 리뷰썼더니... “이럴 필요 있냐”는 중국인 사장
- 여자축구 U-17 대표팀, 중국 꺾고 아시안컵 3위... 월드컵 본선 진출
- 이복현 금감원장 “6월 중 공매도 일부 재개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