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퇴장' 다 이해불가?..아르테타, "주심이 아름다운 경기 망쳤어!"

[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퇴장 변수 속에 토트넘 훗스퍼에 대패한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논란의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아스널은 13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토트넘에 0-3으로 패했다. 이로써 아스널(승점66)은 토트넘(승점65)에 턱 밑까지 추격을 허용하게 됐다. 

이날 경기는 이른 시간에 승부가 갈렸다. 전반 22분 손흥민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해리 케인이 마무리하며 토트넘이 리드를 잡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스널에 퇴장 변수가 발생했다. 지속적으로 손흥민을 괴롭히던 롭 홀딩이 전반 33분 팔꿈치를 사용해 손흥민에게 파울을 범하며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수적 열세에 놓인 아스널은 크게 흔들렸다. 홀딩이 퇴장 당하고 4분 뒤 케인이 코너킥 상황에서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머리로 돌려놓은 공을 다이빙 헤더로 밀어 넣었다. 이어 후반 2분에는 손흥민에게 쐐기골까지 헌납했다. 결국 아스널은 순위 경쟁에 있어 중요한 토트넘과의 맞대결에서 패하고 말았다. 

아르테타 감독은 주심의 결정이 경기를 망쳤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경기 종료 후 결과에 대한 생각을 묻자 "내 생각을 그대로 말하면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당할지도 모른다. 나의 견해를 드러낼 수 있지만 거짓말하고 싶지는 않다. 차라리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내뱉었다. 

이어 아르테타 감독은 "어떠한 의견도 낼 수 없다. 징계를 받을 것이다"고 반복한 뒤 손흥민이 유도한 페널티킥과 홀딩의 퇴장 상황을 두고 "주심은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카메라 앞에서 설명해야 한다. 부끄러운 일이다. 아름다운 경기가 그의 결정 때문에 산산조각났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소식을 들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아르테타 감독은 불평을 늘어놓기 보다는 팀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그가 팀을 잘 이끌고 있지만 감독이 자주 불평하는 건 보기 좋은 일은 아니다. 하지만 난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홀딩의 파울은 명백한 퇴장이었다"고 솔직한 견해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