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의 바이오 승부수..美 BMS공장 2060억에 인수

윤정훈 2022. 5. 1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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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글로벌 제약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미국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인수하며 바이오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이 상무는 "시러큐스 공장은 임상 및 상업 생산 경험이 풍부해 즉시 가동할 수 있는 공장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바이오 산업에서 롯데가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는 최적의 매물로 판단했다"며 "사업 초기 항체 의약품 CDMO 집중을 통해 바이오 사업자로서 역량을 입증하며 사업 규모와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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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BMS 공장 인수하며 바이오 산업 본격 진출
10년간 2.5조 투입 2030년 바이오 CDOM 글로벌 톱10 목표
신동빈 회장 "지속적인 투자로 롯데와 시너지 기대"
완제의약품, 세포치료제 등 중장기 사업확장 계획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롯데그룹이 글로벌 제약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미국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인수하며 바이오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향후 10년간 약 2조 5000억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바이오 CDMO(위탁개발생산) 부문 ‘글로벌 톱10’을 달성한다는 각오다.

롯데지주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시에 위치한 브리스톨마이어스큅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 인수를 의결했다. 인수 규모는 1억 6000만달러(약 2060억원)다. 인수주체는 향후 설립될 해외 자회사가 될 전망이다. 최소 2억 2000만달러(약 2800억원)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위탁 생산 계약도 포함돼 공장 인수가 완료된 후에도 BMS와 협력 관계를 이어간다.

신동빈 롯데그룹회장이 10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 경축 연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대통령실사진기자단)
신동빈 롯데 회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BMS 시러큐스 공장의 우수한 시설과 풍부한 인적자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지속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롯데와 시너지를 만들어 바이오 CDMO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 4월 미국 출장 중 시러큐스 공장을 직접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420명의 시러큐스 공장 인력들은 64개국 이상의 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승인을 통해 대량 생산 시스템에서도 의약품 품질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기술 역량을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기술이전, 시험생산, 규제 기관 허가 등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항체 의약품 사업도 빠르게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러큐스 공장에서는 총 3만 5000리터의 항체 의약품 원액(DS: Drug Substance) 생산이 가능하다. 신규 제품 수주 및 공정 개발 등 역량 강화를 위해 시러큐스 공장에 대한 추가 투자도 계획 중이다. 이를 통해 항체 의약품 CDMO 사업 확장은 물론 완제의약품(DP)과 세포·유전자 치료제 생산이 가능한 시설로 전환을 준비한다. 시러큐스 공장 운영과 바이오 제약사가 밀집된 북미 지역 판매 영업을 위한 미국 법인 설립과 10만 리터 이상 규모의 생산 공장 건설도 계획하고 있다.

전세계 바이오 의약품 시장은 매년 증가세에 있으며 2020년 3400억 달러에서 2026년 6220억 달러로 연 12%이상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롯데가 진출하는 항체 의약품 시장은 바이오 의약품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꾸준한 신약 개발이 이어지고 있는 주력 시장이다. 연평균 성장률 10%의 안정적인 성장이 전망되는 분야로 대표적인 항체 의약품 CDMO 기업들에서 높은 수준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지만 생산 시설 부족으로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이어지고 있다.

롯제지주는 지난해 8월 ESG경영혁신실 신성장2팀(바이오)과 3팀(헬스케어)를 신설해 본격적인 사업 진출을 위한 준비 작업을 펼쳐왔다. 특히 바이오 부문은 CDMO 사업 진출을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 이원직 상무를 신성장2팀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이 상무는 “시러큐스 공장은 임상 및 상업 생산 경험이 풍부해 즉시 가동할 수 있는 공장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바이오 산업에서 롯데가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는 최적의 매물로 판단했다”며 “사업 초기 항체 의약품 CDMO 집중을 통해 바이오 사업자로서 역량을 입증하며 사업 규모와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정훈 (yunrigh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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