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이준석 첫 회동.. "인사 관련 당 우려 전달"

심진용 기자 2022. 5. 1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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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거시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회동했다. 이 대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일부 대통령실 비서관과 장관 후보자에 대한 당의 우려를 윤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윤 대통령이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는 오는 16일 여야 3당 지도부와의 만남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1시간 가량 이 대표와 회동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첫 대통령과 집권당 대표회동이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일부 장관 후보자나 대통령실 비서관들에 대한 논란이 장기화하는 것에 대한 당의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인사 논란이 6·1 지방선거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아빠 찬스 의혹이 이어지고 있고, 김성회 다문화종교비서관은 과거 각종 망언으로 비판 여론에 직면해 있다.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은 서울시 간첩단 조작 사건에 연루돼 논란이 되고 있고, 윤재순 총무비서관은 검찰 재직 시절 두 차례 성비위 사실이 적발됐다는 의혹이 이날 새롭게 제기됐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비서관 등 논란에 대해 “인사 문제든 정책 문제든 언론에서 나오는 것을 제가 잘 보고 있다”고 답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김 비서관 거취와 관련해 자료를 내고 “사의를 표명한 적 없고, 거취는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16일 국회 시정연설 후 여야 3당 지도부와 회동하는 계획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이 대표는 “시정연설 후 여야 지도부와 함께 식사를 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응답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대통령의 대선 공약, 국정과제 이행 의지가 강하시다”며 “공약을 이행하는 데서 당이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대통령실과 당 사이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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