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말할 수 있다..피케 "맨유 시절 로이 킨 너무 무서웠다"

김환 기자 2022. 5. 1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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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르드 피케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로이 킨을 피해 다녔다고 고백했다.

피케는 바르셀로나 수비의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다.

피케는 "우린 모두 로이(킨)을 알지만 17살이면 그를 다르게 본다. 난 맨유에 온 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를 잘 알지 못했다. 어떤 때에는 너무 무서웠다. 몇 년 뒤 난 바르셀로나에서 셀틱과 경기를 하러 갔고, 킨은 그곳에서 어떤 TV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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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헤라르드 피케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로이 킨을 피해 다녔다고 고백했다.


피케는 바르셀로나 수비의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다. 하지만 선수 경력 초기 바르셀로나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던 피케는 스페인을 떠나 잠시 잉글랜드 생활을 했었다. 나름(?) 2007-08시즌 맨유가 더블을 달성했을 당시 맨유의 멤버이기도 했다.


2008년 맨유를 떠나 바르셀로나에 복귀한 이후에는 줄곧 바르셀로나의 유니폼만 입고 뛰었다. 2008-09시즌부터 바르셀로나에 뛴 피케는 어느덧 바르셀로나에서만 13년을 보낸 베테랑 수비수가 됐다. 지금은 팀의 미래를 맡아줄 선수들에게 경험을 전수해주는 중이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피케가 맨유 시절에 대해 입을 열었다. 피케는 게리 네빌의 유튜브 채널인 ‘더 오버랩’에 출연해 킨이 자신에게 화를 냈던 사연을 전했다. 당시 락커룸에서 피케의 핸드폰이 울렸는데, 킨은 이 때문에 피케에게 화를 냈다고 한다. 얼마나 무서웠던지 7년이 지난 뒤에 킨을 재회했을 때에도 무서웠다고 고백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피케는 경기가 끝난 뒤 락커룸에 앉아있었고, 킨이 들어왔다. 그 때 피케으 폰이 울렸다. 킨은 “이런 젠장할 폰은 누구꺼야?”라며 물었고, 피케가 답했다. 그리고 킨은 피케에게 화를 냈다.


피케는 “우린 모두 로이(킨)을 알지만 17살이면 그를 다르게 본다. 난 맨유에 온 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를 잘 알지 못했다. 어떤 때에는 너무 무서웠다. 몇 년 뒤 난 바르셀로나에서 셀틱과 경기를 하러 갔고, 킨은 그곳에서 어떤 TV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오랜만에 만난 킨도 무섭게 느껴졌다. 피케는 “난 경기가 끝난 뒤 걸어 나오고 있었다. 킨을 보자 어린 아이처럼 ‘오 젠장, 킨이잖아!’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제라르, 넌 벌써 24세, 25세야. 침착하자’라고 생각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어린 시절의 기억이 약간의 트라우마로 자리잡은 듯했다. 피케는 이어 “내가 로이와 함께 했을 때 나는 17세였고, 그는 팀의 주장이면서 항상 강했으며 거친 말투를 갖고 있었다. 난 그가 좋은 주장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는 때때로 터프했다”라고 했다.


세대차이라고도 생각했다. 피케는 “지금은 베테랑 선수들과 젊은 선수들의 관계가 다르다. 그 당시에는 존경심이 더 많았고, 당시의 선수들은 그런 것들을 원했다. 이제 어린 선수들이 새로 합류하더라도 6개월만 지나면 (베테랑 선수들과) 친한 동료가 된다. 사고방식이 다를 뿐이고, 시간이 지났을 뿐이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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