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보수집함, 호주 서부 해안 해군시설 접근.."도발 행위"

김민수 기자 2022. 5. 1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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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국방부가 중국 정보수집함이 호주 서부 해안의 군사시설에 접근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피터 더턴 호주 국방장관은 "(중국 정보선이) 호주 서해안의 헤럴드 E 홀트 해군 통신소 인근을 지나갔다"고 설명했다.

더턴 장관은 호주가 지난주부터 해당 선박을 추적해왔으며 "중국 정보수집함이 해안선을 따라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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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국방부가 13일 호주 해안 근처에서 작전 중인 중국 인민해방국의 정보수집함의 모습을 공개했다. 2022.05.13/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호주 국방부가 중국 정보수집함이 호주 서부 해안의 군사시설에 접근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피터 더턴 호주 국방장관은 "(중국 정보선이) 호주 서해안의 헤럴드 E 홀트 해군 통신소 인근을 지나갔다"고 설명했다.

헤럴드 E 홀트 해군 통신소는 호주 서부 해안에 위치한 호주와 미국의 합동 해군 통신 기지다.

더턴 장관은 호주가 지난주부터 해당 선박을 추적해왔으며 "중국 정보수집함이 해안선을 따라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중국 정보수집함이 남쪽으로 멀리 내려왔기 때문에 도발 행위(act of aggression)라고 생각한다"며 "엑스머스 남쪽으로 이렇게 멀리까지 온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고, 호주 다윈시를 향해 북쪽으로 돌아갈때 해안선을 '끌어안듯이' 지나갔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중국의 안보 위협은 오는 21일 호주 총선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더턴 장관은 이번 중국 선박의 침범이 "이상한 타이밍"에 발생했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ABC방송에 따르면 더턴 장관은 자신이 총선을 앞두고 국가 안보에 대한 두려움을 고의로 불러일으켰다는 세간의 주장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중국 해군 함정은 최근 몇 년 간 호주 북부와 동부 해안에서 여러 차례 호주 당국의 추적을 받았다.

지난 2월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호주 북부 해안을 비행하던 P-8A 초계기를 향해 중국 군함이 레이저를 겨냥했다며 중국 정부를 비판했다.

당시 호주 국방부는 이 선박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었다"라며 강하게 반발했으며, 더턴 장관 역시 중국의 행동이 매우 공격적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호주와 중국의 관계는 최근 몇 년 동안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지난 2020년 모리슨 총리가 코로나19 팬데믹의 기원에 대한 국제 조사 요청하자 중국은 호주와 무역 전쟁으로 맞섰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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