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직 투쟁하던 삼성전자서비스 해고 노동자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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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에서 노조 활동을 하다 해고된 뒤 8년여 동안 복직 투쟁을 해 오던 50대 노동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복직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그는 생활고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는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1인 시위와 도보 행진 등을 하며 동료들과 삼성의 사과와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는 투쟁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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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삼성일반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5분쯤 전북 장수군 번암면 한 냉동시설 수리점에서 A(53)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삼성전자서비스 천안센터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면서 노조 활동을 통해 해고를 쉽게 하는 취업규칙 개정 등에 저항하다가 2015년 해고됐다.
이후 그는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1인 시위와 도보 행진 등을 하며 동료들과 삼성의 사과와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는 투쟁을 벌여왔다.
A씨는 전북 남원 산동면에 자리한 사찰 ‘귀정사’와 인연을 맺은 뒤 지난해 아내와 자녀가 있는 경기도를 떠나 홀로 장수로 내려와 자신이 가진 기술로 냉동시설 수리점을 내고 생계를 이어왔다.
하지만, 사업장 운영이 쉽지 않아 궁급한 생활을 지속하면서도 복직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한 채 하루 하루 버티던 그는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A씨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그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발견된 점에 미뤄볼 때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한다.
유서에는 “한 해고 노동자가 고독의 늪에서 몸부림치며 헤쳐나오려 허우적거렸고 동지와 가족의 사랑이 있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동지와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삼성 측에 전하지 못한 우편을 전달해 달라”는 내용도 있었다.
노조 관계자는 “고인은 삼성의 노조 탄압으로 해고된 뒤 경제적·심적으로 매우 힘들었을 것”이라며 “남원의료원에 안치된 시신을 서울로 옮겨 분향소를 차리고 장례를 치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수=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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