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47일 맞은 상하이, 5월 중순부터 점진적 해제 목표

베이징 전면 봉쇄 소식에 '루머' 일축..용의자 이미 체포

중국 상하이시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라 47일째 봉쇄 중인 상하이시가 이달 중순을 목표로 '사회면(社會面) 제로 코로나' 실현을 목표로 삼는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에서 사회면 제로 코로나를 달성하는 등 절반의 성공을 거둔 상하이시가 다시 완전한 일상으로 돌아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우칭 상하이시 부시장은 기자회견을 하고 이같이 밝혔다. 우 부시장은 상하이시는 이미 방역 성과를 내고 있으며 정상 생활 회복을 위한 질서의 총체적인 방안을 제정하고 있다고 했다.

사회면 제로 코로나는 신규 확진자나 무증상자가 관리 통제구역에서만 발견되는 것을 말한다. 즉 다른 일반 구역에서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전파 위험성이 없는 것을 뜻한다. 사회적 전파를 차단해 점진적 봉쇄 해제 및 일상 생활 복귀의 중요한 전제조건이다.

우 부시장은 사회면 제로 코로나에 대해 "본토에서 한 건의 발견될 때마다 즉시 진화해 사회 내 전파의 고리를 빠르게 차단해 사회적 감염자의 신속한 제로 코로나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상하이시는 핵산검사(PCR)와 의료구조, 환경정비 등을 통해 어렵게 얻은 방역성과를 지속적으로 공고히 하고 있다고 상하이시는 밝혔다.

상하시는 주민들이 공공장소에 들어가기 전 빠른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상시 방어 체계'로 전환을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 우 부시장은 현재 9000개의 검사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5700개가 이미 가동 중이라고 했다.

상하시는 방역 상황에 따라 교통 통행 정상화를 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형슈퍼마켓과 편의점, 백화점 등은 순차적으로 영업을 재개하고 미용실과 세탁소 등의 영업 재개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대입 및 중등입학 시험 의무가 있는 고3, 고2,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우선적으로 복학한다. 이밖에도 병원을 순차적으로 개방한다.

우 부시장은 "현재 상하이시 방역은 중요한 단계에 있다"며 "이때 시민들의 이해와 지지 및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상하이시는 기존 방역 조치에 따라 봉쇄 통제 구역에서 7일간 신규 확진가 없을 경우 관리 통제 구역으로 격하하고, 다시 3일간 확진지가 나오지 않으면 방어통제 구역으로 전환한다.

한편, 중국 수도 베이징시 당국은 지난 12일 베이징 전면 봉쇄와 외부 택배 불가능 루머가 돌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당국은 현재 생활을 위한 물자들이 충분하지만 외부에서 오는 택배 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 경찰은 이와 관련한 루머를 퍼뜨린 38세의 여성을 체포했으며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