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매체 '미사일 발사' 세번째 비공개, 코로나19 방역 시급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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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들이 지난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정 발사와 7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에 이어 어제 12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 사실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정황으로 미루어, 북한 내에서 코로나19 등 방역사업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떠올라 김정은이 '주민 대상 사상 사업'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민심 이반을 우려해 일련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남한을 향한 도발에 관한 보도를 통제하는 것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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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주민 대상 사상 사업'에 민심 이반 우려 보도 통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12일 오후 6시29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동해방향으로 쐈다. 북한이 약 20초 간격으로 쏜 이번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360㎞, 정점고도는 약 90㎞, 속도는 마하5(초속 약 1.7㎞) 수준이었다.
그러나 13일 오후 현재까지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관영 조선중앙통신 등은 이번 미사일 발사를 일체 보도하지 않았다.
이날 노동신문엔 김정은의 '국가비상방역사령부' 방문과 전국 각지에서 진행 중인 비상방역 사업, 그리고 평양 화성지구 1만세대 살림집 건설 및 농업 관련 기사들이 게재됐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패'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이달 들어 벌써 3차례 연속으로 같은 행태가 반복되고 있고,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모두 '성공'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평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의 공식 보도가 이틀째 나왔다.
북한에선 벌써 지난달 말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열병"이 전국적으로 확산돼 현재까지 35만여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현재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18만여명, 12일 하루 동안에만 북한 전역에선 1만8000여명의 발열 환자가 발생했다고 알려졌다.
또 이달 8일엔 평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변이 '스텔스 오미크론' 감염자가 처음 나왔고, 현재까지 사망한 열병 환자 6명 가운데 1명이 '스텔스 오미크론' 감염자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김 총비서는 12일 오전 주재한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에서 코로나19 관련 방역조치의 일환으로 전국 모든 시·군을 철저히 '봉쇄'토록 지시했다.
이러한 정황으로 미루어, 북한 내에서 코로나19 등 방역사업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떠올라 김정은이 '주민 대상 사상 사업'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민심 이반을 우려해 일련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남한을 향한 도발에 관한 보도를 통제하는 것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김정은은 군에 "국가 방위의 전초선을 더욱 튼튼히 다지고 방역대전의 승리를 무력으로 담보하자"고 주문하기도 해 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무기체계 시험이 코로나19 유행 상황 속에서도 계속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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