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붙은 '메트리스 전쟁'..구독경제로 시장 날개

윤상은 기자 2022. 5. 1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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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렌털 기업이 매트리스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1년 코웨이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매트리스 렌털 서비스를 도입한 뒤 청호나이스, 웰스도 사업을 시작했다.

SK매직은 이달 매트리스 렌털·관리 서비스 '에코 휴((ECO hue)'를 출시하고 시장 경쟁에 불을 붙였다.

이에 가전 렌털 기업들은 수요가 늘어나는 시장을 선점하고, 매트리스 사업으로 렌털 계정 수를 늘리는 데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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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필두로 청호, 교원, SK매직 참여..숙면 '슬립테크', 전문 관리 강화

(지디넷코리아=윤상은 기자)가전 렌털 기업이 매트리스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1년 코웨이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매트리스 렌털 서비스를 도입한 뒤 청호나이스, 웰스도 사업을 시작했다.

매트리스 렌털 시장 초기에 이들 기업은 침대를 구매가 아닌 렌털하는 새로운 소비 형태를 이끄는 데 주력했다. 최근엔 매트리스에 숙면을 돋는 '슬립테크'를 적용해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달에는 SK매직도 시장에 뛰어들며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 렌털로 매트리스 구매 형태 바꾸고, '슬립테크' 강화

코웨이는 지난해 매트리스 사업 매출 2천 122억원을 기록하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침대 전문 기업 에이스와 시몬스에 이어 매트리스 시장 3위에 올랐다. 해외 시장에서는 말레이시아에 매트리스 서비스를 수출하고 있다. 향후 매트리스 제작과 관련 기술 역량을 더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코웨이 스마트케어 에어매트리스 (사진=코웨이)

매트리스 렌털 사업 초기부터 제품을 위탁 생산하던 코웨이는 지난해 초 매트리스 제조 회사 아이오배드를 인수했다. 코웨이 측은 "사업 초기부터 매트리스 품질과 수면 사업 연구를 내부에서 지속하며 생산만 위탁하다가 이제 자체적으로 제품을 만들어 사업 역량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2 CES에서는 사용자의 체형과 자세에 따라 형태를 맞추는 '스마트케어 에어매트리스'를 선보였다. 수면을 돋는 기술력을 강화한 제품으로, 올해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스프링 대신 공기압으로 체형과 자세를 감지하는 첨단 에어셀을 적용했다.

웰스는 2018년 매트리스 렌털 사업을 시작한 뒤, 지난해 매트리스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했다. 위생 관리에 집중된 기존 렌털 방식에 수면 데이터 측정·관리, 건강 상담 서비스를 더해 사업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웰스 수면케어 매트리스 (사진=웰스)

이에 웰스는 매트리스에 IoT 수면기어를 적용하고, 관련 앱과 연동했다. 사용자는 휴대폰 앱에서 코골이, 뒤척임 등 수면 패턴 분석 결과를 볼 수 있다. 웰스는 이를 바탕으로 전문가의 수면 건강 관리 상담을 제공한다.

웰스의 매트리스 관리 계정 수는 지난해 전년 대비 46%, 재작년 105% 증가했다. 웰스 관계자는 "특히 수면 케어 솔루션이 적용된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계속해서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가격 부담 절감, 전문 관리가 특징 

매트리스 렌털 서비스는 가격 부담을 낮추고, 전문 관리로 위생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청호나이스는 2012년 매트리스 렌털 사업을 시작한 뒤 현재까지 약 7만 계정을 보유했다. 지난 1~4월 계정 수는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청호나이스는 지난 3, 4월 잇따라 매트리스 신제품을 출시했다. 지난 3월에 나온 탑퍼 분리형 매트리스는 필요시 탑퍼를 바닥에 놓고 매트리스 2개 처럼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청호나이스는 150~170만원대 제품을 월 렌탈료 2~3만원대로 내놓았다.

아울러 4개월 마다 매트리스 전문 관리 서비스도 선보였다. 침대 프레임을 닦고, 매트리스에 있는 진드기를 살균한다. 청호나이스 측은 "매트리스 관리 서비스를 위한 전문 인력 '케어 마스터' 조직을 별도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먼지, 진드기, 세균을 제거하는 전문 관리에 필요한 청소기 등을 사용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청호 퍼스트클래스 매트리스 (사진=청호나이스)

SK매직은 이달 매트리스 렌털·관리 서비스 '에코 휴((ECO hue)'를 출시하고 시장 경쟁에 불을 붙였다. SK매직은 이번 신제품을 렌탈료 월 2~5만원대에 내놓았다. SK매직 관계자는 "아직 일시불 상품이 나오지 않았지만, 종류에 따라 100만원 후반에서 200만원 후반에 이르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SK매직도 4개월 마다 전문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매트리스 전문 방문 서비스 조직이 신설됐다. 매트리스가 비교적 무겁고, 관리에 필요한 제품이 특수하기 때문이다. SK매직 측은 "이번 매트리스 서비스 출시는 생활구독 경쟁력 강화의 일환이며 앞으로 제품군을 다양화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SK매직은 매트리스 렌탈 서비스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청소, 살균 등 7단계로 구성된 전문적인 토탈 케어 솔루션을 4개월 단위로 정기적으로 제공한다. (사진=SK매직)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매트리스 시장 규모는 약 1조 8천억원에 이른다. 올해는 2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숙면 산업 규모는 지난해 3조원대로, 10년 전 4천800억원보다 크게 증가했다. 이에 가전 렌털 기업들은 수요가 늘어나는 시장을 선점하고, 매트리스 사업으로 렌털 계정 수를 늘리는 데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윤상은 기자(sangeun@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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