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들어 첫 상승한 코스피..나흘 만에 2600선 회복

고득관 2022. 5. 1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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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5월 내내 수직 낙하하던 코스피가 모처럼 2% 넘는 급등세를 보였다. 암호화폐 시장의 폭락세가 진정되고 원화값이 반등하는 등 전날 하루 패닉에 빠졌던 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있는 모습이다.

1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54.16포인트(2.12%) 오른 2604.24에 거래를 마쳤다.

5월이 절반 가까이 지난 가운데 코스피가 처음으로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지난 2일부터 전날까지 9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 말 2695.05이던 지수는 전날 2550.08까지 빠지면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이날은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코스피는 지난 9일 이후 나흘 만에 2600선을 회복했다.

전반적으로 전날 과도한 시장 하락에 대한 되돌림 현상이 벌어진 하루였다. 지난밤 다우지수는 0.33%, S&P500 지수는 0.13% 떨어졌다. 그간 낙폭이 컸던 나스닥 지수는 0.06% 올라 강보합을 나타냈다. 하지만 현재 S&P500 야간 선물은 0.76%, 나스닥 야간 선물은 1.18% 상승하는 등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장중 전해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발언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파월 의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낮추는 것은 약간의 고통을 야기할 것"이라며 "75bp 인상에 대해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연준이 기대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결과가 나온다면 더 적은 일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한 부분에 주목했다. 연준의 기대처럼 기대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고 시중금리 역시 상승압력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 증시도 동반 급등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2.64%나 급등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2.09% 상승 중이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0.68% 오름세다. 특히 중국 증시는 도시 봉쇄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에 폭락세를 보이면서 코스피에도 부담을 줬다. 하지만 이날은 이달 내에 상하이 도시 봉쇄를 완화하고 베이징 봉쇄 루머는 사실이 아니라고 정부가 밝히면서 투자심리를 되살렸다.

환율 시장도 안정을 되찾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 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4원 하락한 1284.2원에 마감했다. 원 달러 환율은 지난달 말 1255원선에서 전날 1288원선까지 급등하면서 1300원선에 육박했다. 하지만 이날 원 달러 환율이 떨어지면서 외국인들이 엿새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가상화폐 시장의 폭락세도 다소 진정된 점도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줬다.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1개는 3만474.6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2만6000달러선까지 밀렸던 시세가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긴축적 통화정책 완화, 중국 코로나19 확산 진정, 우크라이나 전쟁 일단락 정도가 중요한 반등 트리거"라며 "연준 긴축 완화가 핵심인데 이를 위해서는 미국의 물가 안정이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악재가 강화되는 것보다 반등 트리거가 부재하다는 점이 주식시장의 고민거리"라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기계, 전기·전자, 화학 등이 2~3% 올랐고 종이·목재, 의약품이 소폭 떨어졌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45억원, 8580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9069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73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시총 상위 50개 종목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만 0.38%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가 2~3% 상승했고 삼성SDI(4.43%), 현대차(3.32%), LG화학(5.05%) 등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740개 종목이 상승했고 1개 하한가를 포함해 145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대비 19.42포인트(2.33%) 오른 853.08에 마감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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