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저가 매수 힘입어 2600선 회복..코스닥도 2%대↑

외인 645억원·기관 8576억원 순매수

[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17개월 만에 2600선 아래로 주저앉았던 코스피지수가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2% 이상 상승 마감했다. 830선까지 밀렸던 코스닥도 850선을 회복했다.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4.16포인트(2.12%) 오른 2604.24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0.78% 오른 2570.01로 출발한 이후 상승 폭을 확대하며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2600선을 회복했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5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은 이날 645억원을 사들이며 매수 전환했다. 기관도 8천576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연기금은 1천186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만 홀로 9천6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0.38%)를 제외하고 상승 마감했다. LG화학이 5% 이상 올랐고, 삼성SDI가 4% 이상 상승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현대차가 3% 이상 올랐고, 삼성전자는 2%대 상승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다. 기아는 보합 마감했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마감했다"며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세 유입이 확대됐으며, 특히 선물에서 1조원 이상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세를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기계가 3% 이상 올랐고, 전기·전자, 화학, 제조업, 건설업, 운송장비, 금융업이 2% 이상 상승했다. 증권, 은행, 통신업, 운수창고, 보험, 전기가스업 등이 1% 이상 올랐다. 반면 종이목재, 의약품은 소폭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광명전기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코스닥지수도 이날 직전 거래일보다 19.42포인트(2.33%) 오른 853.08로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742억원, 1천28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은 2천996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대체로 오름세로 마감했다. 이날 HLB는 전 거래일보다 25.74% 오른 4만2천500원에 마감했다. HLB가 간암 1차 글로벌 임상 3상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고 발표한 영향을 받았다.

엘앤에프가 6% 이상 올랐고, 리노공업, 스튜디오드래곤이 2%대 상승 마감했다.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천보가 1% 이상 올랐고, 에코프로비엠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가 4% 이상 빠졌고, 셀트리온제약이 2%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HLB생명과학, 마이더스AI가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업종별로 보면 디지털콘텐츠가 3% 이상 내렸고, 정보기기, 방송서비스, 일반전기전자, 통신장비, 통신서비스, 소프트웨어 등이 1% 이상 하락했다. 반면 컴퓨터서비스, 반도체 등은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4원 내린 1천284.2원에 마감됐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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