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 올해 '3조 클럽' 기대..이게 다 포켓몬빵 덕분?

배윤경 2022. 5. 1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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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SPC삼립]
SPC삼립이 올해 1분기(1~3월)에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연 매출 3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3조원을 넘어선 식품기업은 3곳에 불과하다.

13일 한국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연결 재무제표 기준 SPC삼립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72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1% 오른 136억원, 순이익은 25.3% 뛴 78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기준 SPC삼립이 매출 7000억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대 이상의 실적에 신한금융투자는 SPC삼립의 목표주가를 최근 9만6000원으로 올렸다. 이는 기존보다 7% 높은 수치다.

무엇보다 베이커리사업 부문의 성과가 컸다. 지난 1분기 SPC삼립의 베이커리사업 부문 매출은 17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뛰었다.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같은 기간 16.6% 상승했다.

지난 2월 말 포켓몬빵이 재출시 되면서 포켓몬스터 캐릭터가 그려진 띠부띠부실(떼었다 붙였다 하는 스티커) 광풍이 불자 출시 40일 만에 포켓몬빵은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했다. 1분기 월 매출 기여도는 60억원 수준이다.

출시된지 두 달이 지났지만 포켓몬빵은 여전히 '품귀현상'을 이어가고 있다. 식품업계는 이달까지 포켓몬빵 누적 판매량이 2200만개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시즌2와 시즌3로 최근 포켓몬 디저트와 대용량 롤케이크가 나온 만큼 앞으로도 인기가 식지 않을 경우 연 매출 기여도는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푸드사업 부문과 유통사업 부문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푸드사업 부문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라 식자재 등 B2B(Business to Business)를 비롯해 B2C(Business to Consumer) 모두 개선돼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3%와 100% 신장했다.

[사진 제공 = SPC삼립]
미국 캘리포니아 기반 샌드위치 브랜드로, SPC삼립이 국내 독점 운영권을 비롯해 싱가포르 사업 운영권을 갖고 있는 에그슬럿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다 떡 프랜차이즈 빚은, 우동 전문점 하이면, 베이커리 브랜드인 베이커리 팩토리, 간편식 브랜드 시티델리 등의 점포도 SPC삼립이 운영하고 있다.

휴게소 사업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동안 적자를 기록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반등 조짐을 보이는 것도 긍정적이다.

지난 2월 말에 출시된 포켓몬빵이 기록적인 흥행에도 베이커리사업 부문에서의 매출 기여도가 5% 미만이었던 만큼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기여가 기대된다. 이에 따라 SPC삼립이 올해 3조원 매출을 무난히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PC삼립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기대 매출은 3조1470억원이다. 연 매출 3조원을 뛰어 넘은 것은 지난해 기준 CJ제일제당, 동원F&B, 대상 뿐이었다. CJ프레시웨이가 2019년 매출 3조원을 돌파했지만 코로나19 영향에 지난해 2조원대로 떨어졌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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