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태영호 의원, "북한에 코로나19 물자 익명으로 인도적 지원하자" 공동 제안

박홍두 기자 2022. 5. 1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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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방문해 코로나19 방역실태를 점검하고 전국적인 전파상황을 요해했다고 조선중앙TV가 13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회의 중간에 마스크를 벗고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코로나19 대량 감염 사태가 일고 있는 북한에 대해 백신 제공 등 인도적 지원을 하자고 공동으로 촉구했다.

김 의원과 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 (감염자) 대량 발생으로 인한 대북 지원은 인도적 지원”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두 의원은 “코로나19의 대량 발병으로 고통을 받고 이를 극복한 우리 대한민국이 같은 민족이자 헌법상 우리 국민인 북한 주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코로나19 문제에 대처하는 것은 법률상으로나 인도적으로도 지극히 온당한 일”이라며 “국민과 국가를 위해 여야가 함께 극복해야 하는 시급하고 중요한 현안에 대해 소속 당을 초월해 협력하는 국회 본연의 모습을 실천하겠다”고 했다.

두 의원은 대북지원 물자는 ‘익명’으로 하자고 제안했다. 이들은 “대북 지원은 북한의 신속한 수용이 원활하도록 서비스 및 물자 공여자를 명시하지 않는 익명 방식을 우선으로 해야 한다”며 “이러한 긴급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현재 우리 정부가 국제기구로 보내고 있으나 북한의 호응이 없어 불용 처리되고 있는 인도적 지원기금을 앞으로 국제기구 등에 적립해 필요시 적절히 사용하는 방향으로 관련 법과 제도를 즉시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를 위해 이달 중에 관련 세미나도 개최하겠다고 했다. 두 의원은 “북한 주민의 생명과 복지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한 실질적 방안을 주제로 5월 중에 공동으로 방역전문가와 대북 전문가가 참여하는 세미나를 개최할 것”이라며 “국제사회와의 협의를 위해 조속히 관련 국제기구 방문 등 대외활동도 공동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북한에서 전날에만 1만8000여명의 신규 발열자가 발생했고, 18만7800여명이 격리 및 치료 중이며, 6명이 사망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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