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손흥민, EPL 득점왕이 보인다

윤은용 기자 2022. 5. 1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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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토트넘 손흥민이 13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후반 2분 자신의 리그 21호골을 터뜨린 뒤 찰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런던 | 로이터연합뉴스


반드시 이겨야 하는 라이벌을 상대로 골까지 넣은 손흥민이 이제 득점 선두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 턱밑까지 쫓아왔다. 아시아 선수 최초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도 더 이상 꿈이 아니다.

손흥민은 13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1~2022 EPL 22라운드 순연 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2분 쐐기골을 터뜨렸다. 아스널 수비수들이 페널티 지역으로 파고드는 케인을 막아서는 과정에서 공이 흐르자 손흥민이 재빠르게 달려들어 오른발 강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은 손흥민의 이번 시즌 리그 21호골이다.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살라흐(22골)와는 이제 1골 차이다. 살라흐가 최근 리그 4경기 연속 무득점에 빠진 사이 손흥민이 8경기 10골의 무서운 골 결정력을 보이며 무섭게 따라붙었다. ‘EPL 최초의 아시아 선수 득점왕’이라는 타이틀이 보이기 시작했다. 또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의 1골(1도움)을 포함해 이번 시즌 공식전에서 총 22골(8도움)을 기록, 지난 시즌에 나온 자신의 한 시즌 공식전 최다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토트넘과 아스널의 대결은 ‘북런던 더비’로 불리는, EPL을 대표하는 더비 매치 중 하나다. 이번 북런던 더비의 주인공은 단연 손흥민이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21분 페널티지역 안쪽에서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 페널티킥을 해리 케인이 성공시켰다. 전반 37분에는 손흥민이 올린 코너킥을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헤딩으로 돌려놨고, 이를 케인이 재차 헤딩슛으로 밀어넣었다. 토트넘은 이날 3-0으로 이겼는데, 손흥민이 토트넘의 골에 직간접적으로 모두 관여했다. 아스널의 중앙 수비수 롭 홀딩은 손흥민을 전담마크하며 집요하게 괴롭혔지만, 경고누적으로 전반 33분만에 퇴장당하며 수준 차이만 보였다.

손흥민은 평소보다 이른 후반 27분 스테번 베르흐베인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틀 후인 15일 열리는 번리전을 대비하기 위함이다. 번리는 손흥민에게 좋은 기억이 많은 상대다. 손흥민은 번리와 11번의 공식전에서 3골·3도움을 올렸는데, 그 중에는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상을 안긴 원더골도 있다.

살라흐와 손흥민, 둘로 득점왕 경쟁이 좁혀진 가운데 남은 일정은 살라흐보다 손흥민이 유리하다. 손흥민은 번리, 노리치시티(23일)와 리그 2경기만 남겨놓고 있다. 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다. 반대로 살라흐는 사우샘프턴(18일), 울버햄프턴(23일)과 리그 2경기에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15일),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29일)도 있다. 승점 86의 리버풀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 승점 3이 뒤진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데, 골득실에서 맨시티가 크게 앞서 있어 리그 우승은 사실상 힘들어졌다. 이에 FA컵과 챔피언스리그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고, 살라흐도 리그 경기에는 최소한만 뛰게 할 것으로 보인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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