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업계, '해외여행' 카드로 2분기 실적개선 노린다

기사내용 요약
엔데믹 전환 앞두고 실적 회복 위해 '해외여행 상품' 집중 출시
여행 전문 프로그램 재개하고 유럽, 동남아 등 다양한 상품 선보여

롯데홈쇼핑 여행방송 이미지(사진=롯데홈쇼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홈쇼핑업계가 올 2분기 실적 회복을 위해 '해외여행' 상품을 집중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홈쇼핑업계는 올 1분기 송출수수료 증가로 영업 환경이 어려웠고,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수요가 많았던 리빙, 건강기능식품 수요가 줄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주춤하는 모습이다. 실제 롯데홈쇼핑과 GS샵은 매출이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 감소했고, 현대홈쇼핑과 CJ온스타일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뒷걸음질 했다.

이에 홈쇼핑업계는 올 2분기 '해외여행' 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하며, 실적 회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및 엔데믹 전환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부 활동과 각종 모임이 늘며 TV 시청이 줄어 홈쇼핑업계는 계절적 비수기를 맞고 있다. 홈쇼핑업계는 그러나 단가가 비싸고, 소비자 수요가 높은 해외여행 상품을 집중적으로 판매하며 실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S홈쇼핑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업계 최초로 '미국 서부 여행' 상품을 선보이며 해외여행 상품 방송을 적극 확대한다.

NS홈쇼핑은 15일 오후 9시 35분 '온라인투어 미서부 3대 도시 7박 10일 패키지 여행' 상품을 내놓는다. 아시아나항공 최신 기종인 A350과 33인승 VIP 버스가 담긴 '풀 패키지' 상품이다. 로스엔젤레스와 라스베가스, 샌프란스시코 등 미국 서부 3대 도시를 비롯해 그랜드캐년 등 미국 6대 캐년 등을 관광하는 일정이다.

15일 오후 6시에는 5성급 쉐라톤 호텔에서 전 일정을 숙박하는 베트남 '다낭' 상품도 준비했다.

NS홈쇼핑은 해외여행 상품 확대를 기념해 방송 중 실시간 추첨을 통해 휴가 지원금으로 현금 200만원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롯데홈쇼핑도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해제 조치가 시행된 3월부터 해외여행 상품 편성을 크게 늘렸다. 지난달 엔데믹 전환 기대감이 커지며 여행 상품 편성을 전달 대비 50% 증가시켰다. 방송 시간도 주말 오후 6시30분과 9시30분 등 황금 시간대에 대거 편성했다.

29일에는 신규 여행 전문 테마 프로그램을 론칭하며 여행 방송의 전문성 강화에도 나선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1분기 대비 여행상품 방송 편성을 2배로 확대하고, 여름 성수기 수요를 겨냥해 매주 여행 상품 방송을 1~2회 진행할 계획"이라며 "동남아 휴양지 뿐 아니라 골프, 서유럽, 지중해 유럽 등 다양한 국가의 여행 상품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도 이달부터 유럽, 미주 등에 이어 동남아 여행 상품 판매를 본격화한다. 방송 편성 수를 확대하고, 오후 시간에 몰려있던 방송을 오전과 심야 등 다양한 시간대로 확대해 여행 수요를 잡는다는 목표다.

특히 현대홈쇼핑은 최근 급성장하는 골프 수요에 맞춰 골프와 해외여행을 결합한 상품도 선보인다. 14일에는 베트남 하노이 골프 패키지 방송을 진행하며, 28일에는 베트남 다낭 패키지를 판매할 예정이다.

GS샵은 코로나19 여파로 중단했던 여행 전문 프로그램인 '쇼미더트래블'을 통해 지난달부터 해외여행 상품을 집중 판매하고있다.

15일 방송하는 쇼미더트래블에서는 비즈니스석 티켓이 담긴 '롯데관광 북유럽(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6박 9일' 상품을 판매한다. 현재 유럽 상품 위주인데 내달부터는 동남아 여행 상품 판매도 진행한다.

CJ온스타일도 코로나19 여파로 잠시 중단했던 여행 전문 프로그램 '꽃보다 여행'을 다시 재개했다.

22일에는 해외여행 방송을 3건을 준비 중이며, 총 1000만원 상당의 현금 경품 이벤트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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