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의 복귀..류현진을 몇 회까지 볼 수 있을까
[스포츠경향]
돌아온 류현진(35·토론토)은 몇 회까지 던질 수 있을까.
류현진이 15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리는 탬파베이전에 선발 등판한다. 부상 이후 한 달 만에 치르는 빅리그 복귀전이다.
류현진은 개막 이후 2경기를 던지고 부상으로 빠졌다. 4월11일 첫 경기에서 텍사스 상대로 3.1이닝 5안타(1홈런) 6실점으로 부진한 데 이어 17일 오클랜드전에서는 4이닝 만에 6안타(1홈런) 5실점으로 물러났다. 이후 왼 팔뚝 통증이 생겨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재활을 거쳐 한 달 만에 다시 빅리그 마운드에 선다.
지난 시즌 14승을 거두고도 기복을 보인 끝에 에이스 자리를 내놓고 3선발로 출발한 류현진에게 이번 복귀전은 개막전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얼마나 오래 던질 수 있을지가 가장 관건이다.
류현진은 올해 2경기 모두 조기강판했다. 부상 이전의 투구였는데도 장타를 빈번하게 맞으며 경기 초반 대량 실점해 오래 버티지 못했다.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통해 몸 상태에 이상 없음을 확인한 류현진이 빅리그로 돌아온 이상 최소한 선발 몫을 다시 해줘야 ‘생존’ 할 수 있다.
류현진이 빠진 사이 토론토에는 선발 자원 2명을 차례로 붙이는 ‘피기백’ 전략이 화두가 됐다. 류현진이 돌아오더라도 긴 이닝을 던질 것이라 확신하지 못하는 토론토가 류현진과 함께 다른 선발 자원을 붙여서 경기하는 전략을 준비한다는 사실이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다른 한 명의 투수는 불펜에서 뛰다 류현진이 없는 사이 대체 선발로 뛴 로스 스트리플링이다.
복귀전에서 류현진은 선발로 나선다. 류현진이 원래 모습을 되찾아 선발로서 몫을 제대로 소화한다면 토론토의 ‘피기백’ 구상을 직접 없앨 수도 있다. 류현진은 지난 8일 트리플A 경기에 등판해 4이닝 동안 74개를 던지며 실전 점검을 마쳤다. 복귀전인만큼 한계 투구 수를 정해놓은 채 등판할 수도 있지만, 장타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투구 수 관리를 통해 5이닝 이상을 소화해 반등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토론토는 13일 현재 17승15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에 있다. 특히 최근 타선 집중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4연패에 빠졌다. 류현진은 복귀전에서 오로지 자신의 투구만으로 승부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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