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북한에 코로나 백신 지원키로.."구체적 방안은 협의"(종합)

권오석 2022. 5. 1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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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13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최근 북한에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감염 의심자가 폭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구체적인 지원 방안은 북한 측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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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관계자 "해열제, 진통제, 마스크 등 될 것으로"
북한과의 협의 방식은 아직 미정
北 도발 대응·인도주의적 지원 '투트랙' 전략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북한이 연일 무력 도발을 감행하는 것과는 별개로 인도주의적 지원은 아끼지 않겠다는 `투트랙` 전략을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거시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13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최근 북한에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감염 의심자가 폭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구체적인 지원 방안은 북한 측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전날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처음으로 인정, 최대비상방역체계로 전환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 중인 북한은 격리자가 18만명을 넘었고 사망자도 6명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취재진을 만나 “백신과 의약품인데, 의약품은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해봐야 한다”며 “해열제, 진통제, 마스크 등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신과 관련 의약품이란 것으로 큰 입장을 정했기 때문에 앞으로 논의 과정에서 구체화 될 것 같다”고 부연했다. 다만 북한과의 협의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그런 단계까지 가지는 않았다”고 했다.

이는 윤석열 정부가 북한의 코로나19 발생 상황에 대해 인도적 지원 가능성을 열어둔 것에 대한 조치로 풀이된다. 전날 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북한에 코로나19 방역 지원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인도주의적 차원의 지원은 예외로 생각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었다.

대통령실 측은 전날 북한이 또 다시 미사일을 발사한 상황에서, 무력 도발에는 대응하되 인도적 차원의 지원은 병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인도적인 협력과 군사 안보 차원의 대비는 별개의 문제다. 북한이 뭔가 원하고 도움을 청하면 분명히 응해서 진정하게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 주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돼있다. 북한을 포함해 역내 문제, 양자 협력, 글로벌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계기로 남북이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의 물꼬를 트게 될지 관심이다.

권오석 (kwon032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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