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상폐 되면 어쩌나..국내 BIG4 거래소 "루나 코인 40억개"

김하늬 기자 2022. 5. 1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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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빅4'를 통해 국내 이용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루나 자산이 40억개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13일 오전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루나의 상장폐지를 결정한 뒤 20억개가 넘는 루나 코인이 국내 거래소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나머지는 24억개의 루나 코인이 코인원과 코빗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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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빅4'를 통해 국내 이용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루나 자산이 40억개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13일 오전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루나의 상장폐지를 결정한 뒤 20억개가 넘는 루나 코인이 국내 거래소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루나 가격이 대폭락하며 1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동안에도 국내 이용자들은 루나를 더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루나재단이 테라(UST) 하락을 막기 위해 하루에 수백억~수조원 규모 루나 코인을 추가 발행하면서 폭락장 속 '저가매수' 세력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가상자산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업비트 거래소에 신고된 루나 자산 개수는 약 15억개다. 업비트 거래소에서 최근 24시간동안 거래된 루나 거래량은 1160억개에 달한다. '루나 폭락 사태'가 처음 나타난 9일 업비트 내 루나 거래량은 15만개에 불과했다. 다음날인 10일 384만개로 급증한 데 이어 11일 3000만 개, 전날인 12일 120억개 등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 기간 루나재단은 '루나-테라(UST)' 연쇄 폭락을 막기 위해 약 6조원의 루나코인을 발행했다. 13일 기준 루나재단이 발행한 코인 수는 6조9000억개다. 이중 대부분은 테라(UST) 구매 및 유동성공급에 사용됐고 일부는 거래소를 통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날 오전 글로벌 거래소 1위인 바이낸스가 루나의 상장폐지를 결정하면서 국내이용자 일부는 국내 거래소로 물량을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거래소 가운데 업비트는 원화마켓이 아닌 비트코인마켓(BTC)마켓에만 루나를 상장시켜 입출금 거래를 막지 않았다.

빗썸과 코인원, 코빗 등 나머지 거래소로 유입된 물량도 약 25억개로 추산된다. 이중 가장 먼저 거래소간 루나 코인 이동을 막은 빗썸은 보유 루나 물량이 700만개 정도로 알려졌다. 나머지는 24억개의 루나 코인이 코인원과 코빗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A거래소 관계자는 "개별 투자자 보호를 위해 종목 상장폐지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상폐가 되면 말 그대로 '휴지조각'이 되니 조금 더 지켜보자는 의견이 팽팽하다"며 "고객들의 매매현황을 내부적으로 살펴가며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도 거래소를 통해 투자자 피해상황을 모니터링에 나섰다. 금융정보분석원(FIU)관계자는 "현재 루나-테라 사태는 투자자의 추가피해를 막기 위한 거래소의 조치상황을 체크하는 정도"라며 "현재 특금법(특정금융정보법) 상으로는 개별 코인 종목을 당국이 직접 개입하거나 조치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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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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