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로나19 비상에도 경제 사업은 "더 빈틈없이"

김서연 기자 2022. 5. 1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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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북한에서도 처음 변이 바이러스 '스텔스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한 사실이 확인됐다.

북한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공개한 12일 오후 단거리탄도미사일 3발을 잇달아 발사하는 무력도발을 벌인 데에도 '국방력 강화 계획'에 따른 무기체계 개발은 방역상황과 관계없이 지속돼야 한다는 뜻이 담긴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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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발사 등 도발도 계속.. 주민 결속에 '방역위기' 이용?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확진자 발생에 따라 12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당 중앙위 제8기 제8차 정치국 회의를 소집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북한에서도 처음 변이 바이러스 '스텔스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한 사실이 확인됐다. 북한은 즉각 이를 '국가 최중대 비상사건'으로 규정하고 국가방역을 '최대 비상방역체계'로 이행한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동시에 북한은 '계획된 경제사업'을 절대로 놓쳐선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사실을 공표한 12일 전국적 '봉쇄' 조치를 지시한 상황에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까지 단행하는 등 일견 앞뒤가 맞지 않는 듯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13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에선 지난달 말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계기 열병식 뒤 원인을 알 수 없는 유열자(발열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열병'은 전국 범위에서 폭발적으로 전파·확대됐고, 북한 방역당국은 이달 8일 평양의 한 '단체' 소속 유열자들에게서 채집한 검체에서 '스텔스 오미크론(BA.2)' 바이러스를 확인했다.

이에 북한은 12일 오전 일찍 김정은 당 총비서 주재로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를 열어 방역 긴급대책을 논의했으며, 관영매체를 통해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회의 주재 뒤엔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방문해 "열병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해서 동시다발적으로 전파 확산됐다는 건 우리가 이미 세워놓은 방역체계에도 허점이 있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단위·지역별로 '봉쇄' '격폐'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시하기도 했다. 지역 간 이동을 차단하는 등의 봉쇄 조치와 함께 발열자를 격리함으로서 코로나19 의심 열병의 확산을 차단하라는 주문이다. 이와 함께 김 총비서는 "주민들이 국가 비상조치를 정확히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정치선전 사업을 공세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 전역에선 12일 하루 동안에만 1만8000여명의 발열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그러나 북한은 철저한 코로나19 방역태세를 주문하면서도 한편으로선 앞서 당에서 제시한 '경제과업' 또한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당면한 Δ영농사업과 Δ주요 공업부문·공장·기업소들의 생산 Δ평양 화성지구 1만세대 살림집 건설 Δ연포온실농장 건설 등도 "더욱 빈틈없이" 진행하고 기일 안에 손색없이 완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동신문의 13일자 지면에도 '신념과 의지, 단결'로 코로나19 방역위기 상황을 타개해 나가자는 기사와 화성지구 1만세대 살림집 건설, 영농작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기사들을 비슷한 비중으로 게재했다.

북한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공개한 12일 오후 단거리탄도미사일 3발을 잇달아 발사하는 무력도발을 벌인 데에도 '국방력 강화 계획'에 따른 무기체계 개발은 방역상황과 관계없이 지속돼야 한다는 뜻이 담긴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북한이 "방역위기 상황을 주민 결속의 계기로 활용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그러나 4월 말 이후에만 35만여명의 열병환자가 발생하고, 이 가운데 18만여명이 격리·치료 중이란 북한 매체 보도 내용을 봤을 때 북한 내 방역상황이 녹록지 않은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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