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인물사전]주기환 국민의힘 광주광역시장 후보
[인적사항]
출생 1960년 11월 20일, 고향 광주광역시 광산구 동곡. 꽃게장으로 유명한 마을에서 태어난 주기환. 중앙초, 동성중, 진흥고, 조선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광주에서 다녔고, 검찰 수사관으로 광주에서 30여년을 근무하고 2020년 광주지검 수사과장으로 퇴임했다. 별명은 스토리맨. 삶의 스토리가 많다는 뜻. 육군 헌병 만기제대에 취미는 축구.
[어린시절]
어린시절, 집안에 2명의 일꾼을 둘 정도로 유복한 환경에서 자란 주기환. 그가 말하길 평범한 삶은 아니었다고 한다. 스스로도 '극과 극을 사는 사람'이라 말할 정도. 불의를 못 참는 성격인데 친구가 어디서 맞고 왔다고 하면 그 학교로 쫓아갈 정도. 상당히 의리가 강한 편이었다. 이러한 성격과 다르게 당시 꿈은 소설가. 소설 '인간시장'을 쓴 김홍신 작가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19개 직업]
주기환은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교를 중퇴하고 서울로 상경한다. 여러 직업을 경험해보는 것이 소설가가 되는 데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한 것. 서울에 머무르는 7개월 동안 19개의 직업을 가졌다고 하는데 17살의 나이에 할 수 있는 건 몸 쓰는 일뿐. 주로 직업소개소를 통해서 분식집, 넥타이공장, 나이트클럽, 주유소, 냉면공장 등의 일을 했다고 한다.
[학창시절]
서울에서의 생활은 다시금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한다. 같이 일했던 동료 대부분이 저학력에 나이가 어린 친구들이었는데, 이들이 겪는 불합리함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광주로 내려와 다시 고등학교 입학시험을 쳐 고등학교 3년을 마치게 된다. 이때 쯤 주기환은 2년 간 꿇은 상태라 2살 어린 동생들과 학교를 다닌 셈인데,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편지를 써서 "친구처럼 지내자"라고 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형은 형으로 남는 게 나을 것 같다"라는 답변을 받아 매우 상처를 받았다고 한다.
[사법고시]
대학교 전공이 법학이었던 주기환. 옛날의 법학생답게 사법고시를 준비한다. 햇수로는 7년을 공부했지만 끝내 사법고시를 패스하진 못했다. 자신의 길이 아님을 느꼈지만 집에는 고시를 포기했다는 이야기를 쉽게 할 수 없었다고 하는데, 그 당시 주기환은 결혼 후 아내도 있었던 터라 막막했다고 한다.
[검찰 수사관]
집안과 처가에 이야기를 하려면 뭐라도 합격했어야 했던 상황. 지난 7년간의 고시생활로 법학은 자신있었고, 학창시절 소설가를 꿈꿨던 터라 국어도 꽤 했다고 한다. 한 달 정도 준비하여 9급 공무원 검찰 수사관 시험에 합격하게 된다.
[사업가]
주기환은 검찰 수사관이 되기 전 사업도 나름 준비하고 있었다. 사업 아이템은 독서대. 오랜 고시생활로 인해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을지 생각했다고 한다. 책을 받쳐주는 독서대를 팔면 돈을 많이 벌 수 있겠다고 생각한 그. 철물점에 가 시제품도 만들고 나름 시장조사도 끝마쳤지만 사업가의 꿈은 접었다.
[윤석열]
윤석열 대통령과 인연이 깊다. 윤 대통령과 주기환은 2003년 광주지검 특수부에서 검사와 수사관으로 만났다. 동갑이었던터라 함께 일하면서 업무적으로나 인간적으로 서로 통하는 면이 많았다고 한다. 그렇게 2년간 같이 일을 했으며, 2011년에는 대검 중수부에서도 같이 일한 바 있다.
[복점]
주기환의 왼쪽 볼에는 콩알만한 복점이 있는데, 이를 두고 주위의 의견이 '빼자'와 '놔두자' 반반으로 갈리기 일쑤였다고 한다. 주기환 자신이 말하길 이미지가 굉장히 센 편인데 완벽주의에다가 얼굴도, 목소리도 강한 편이라고 한다. 그런데 오히려 얼굴에 도드라져있는 점이 강한 이미지를 희석시켜 준다고 한다. 예전에는 이정도로 크진 않았는데 자녀들이 "아빠 이게 뭐야?" 하며 호기심에 계속 잡아당겨 커진 것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60여년 간 광주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 주기환. 그는 이번 지방선거 광주광역시장 후보에 출마했다. 느슨해진 광주의 선거 지형에 긴장감을 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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