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애플 주가급락이 美 증시에 대형 악재인 이유

황민규 기자 2022. 5. 1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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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주가하락이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불과 일주일 사이에 주가가 약 8% 하락하며 애플의 시가총액은 2000억달러가 날라간 2조4150억달로 줄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이같은 애플의 주가 하락이 미 증시 전체에 불길한 징조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소비자 수요 측면에서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주가하락은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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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 자산' 애플 주식, 일주일새 8% 급락
"기술주 시대 가고 방어주 시대 오나"

애플의 주가하락이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불과 일주일 사이에 주가가 약 8% 하락하며 애플의 시가총액은 2000억달러가 날라간 2조4150억달로 줄었다. 2년 넘게 지켜오던 세계 기업 시총 1위 자리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에 내주게 됐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이같은 애플의 주가 하락이 미 증시 전체에 불길한 징조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른 빅테크(거대 IT기업)의 주가가 흔들릴 때도 홀로 선방하던 애플의 주가 급락이 현재 미국 증시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애틀란타에 위치한 애플 스토어. /로이터 연합뉴스

뚝뚝 떨어지는 애플의 주가를 보며 전문가들은 더이상 미 증시에 ‘안전한 투자처’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CNBC는 “일반적으로 애플은 투자자들이 돈을 안전적으로 맡길 수 있는 투자처로 여겨져왔다”며 “그런 애플이 다른 종목과 마찬가지로 매도되고 있다는 것은 좋지 않은 신호”라고 강조했다.

제프 드그래프(Jeff DeGraff) 르네상스 매크로 리서치 연구원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애플의 주가 급락과 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은 약세장에서는 더 이상 숨을 곳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의 시장 신뢰도가 그만큼 나빠졌다는 설명이다.

애플이 소비자 수요 측면에서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주가하락은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팀 쿡 애플 CEO 역시 “회사의 큰 문제는 수요 둔화가 아니라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아이폰, 맥을 만들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분기 실적에서 애플은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호실적을 내놓기도 했다. 애플은 지난 3월 6일 마감된 2022 회계연도 1분기에 매출과 순익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973억 달러였으며 주당순이익(EPS)은 8.6% 상승한 1.52 달러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애플이 사우디의 아람코에게 세계 시총 1위 기업 자리를 내준 것과 최근 잇단 애플의 주가하락에 대해 우크라이나 전쟁 국면에서 기술주와 방어주(경기변동과 무관하게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꾸준하게 이어지는 기업의 주식)가 각광받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아람코의 시총 1위는 최근 기술주가 지고 방어주가 뜨는 상징적인 사례 중 하나”람 “미국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섬에 따라 기술주의 시대가 가고 에너지 등 경기 방어주가 각광받는 트렌드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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