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 영업이익률 60%.. 수출기업 "서비스는 그대론데" 불만

권오은 기자 2022. 5. 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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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해운사들이 올해 1분기에 60% 안팎의 영업이익률(영업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비율)을 기록했다.

컨테이너선 운임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올해 1분기에 평균 4851로 2009년 집계 이래 가장 높았다.

HMM도 올해 1분기 컨테이너선 운임으로 20피트 컨테이너(TEU)당 평균 3698달러를 받았다.

대만 양밍해운은 올해 1분기에 매출 35억달러(약 4조5000억원), 영업이익 2억달러(약 2조6000억원)로 영업이익률이 5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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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1분기 영업이익률 64% 역대 최고치
글로벌 선사도 수익 '껑충'.. 수송량은 '줄어'

전 세계 해운사들이 올해 1분기에 60% 안팎의 영업이익률(영업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비율)을 기록했다. 수송량이 줄었는데도 컨테이너 운임이 치솟아 최대 실적을 경신하기도 했다. 수출기업들은 물류비 부담이 너무 커졌다며 불만인 모습이다.

HMM(011200)은 올해 1분기에 매출(연결기준) 4조9187억원, 영업이익 3조1486억원을 냈다고 13일 밝혔다. 6개 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이 103% 늘어나는 동안 영업이익은 209%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이 64%에 달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영업이익률이 60%를 넘는 것은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를 제외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달 2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가득 쌓여 있다. /연합뉴스

컨테이너선 운임이 고공행진 하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 컨테이너선 운임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올해 1분기에 평균 4851로 2009년 집계 이래 가장 높았다. HMM도 올해 1분기 컨테이너선 운임으로 20피트 컨테이너(TEU)당 평균 3698달러를 받았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전에는 TEU당 평균 780달러 수준이었다.

HMM과 함께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소속인 다른 해운사들도 역대급 성적표를 받았다. 대만 양밍해운은 올해 1분기에 매출 35억달러(약 4조5000억원), 영업이익 2억달러(약 2조6000억원)로 영업이익률이 57%였다.

독일 하팍로이드(Hapag-Lloyd)는 올해 1분기 매출 90억달러(약 11조5000억원), 세전 이익(EBIT) 48억달러(약 6조2000억원)로 세전 이익률이 53%였다. 일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는 2021 회계연도 4분기(올해 1월~3월) 매출 84억달러(약 10조8000억원), 세전 이익 52억달러(약 6조7000억원)로 집계됐다. 세전 이익률이 62%였다.

컨테이너 수송량은 큰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줄었다. HMM은 올해 1분기에 92만1600TEU를 날랐는데, 전년 동기보다 1만5000TEU가량 적었다. ONE도 올해 1분기 컨테이너 수송량이 283만7000TEU로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적었다. 하팍로이드는 298만7000TEU로 전년 동기보다 0.4% 늘었다.

수출기업 입장에선 배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는데 물류비 부담만 커지는 셈이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수출 기업 입장에서는 서비스는 그대로인데 가격만 올리고 배짱 장사한다는 말이 안 나올 수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 1월을 정점으로 컨테이너 운임이 소폭 하락했으나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세계 최대 해운사로 꼽히는 머스크(Maersk Line)를 비롯해 하팍로이드는 올해 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지만, ONE은 대외 변수가 많다며 전망치를 발표하지 않았다.

HMM도 이날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주요 도시 봉쇄 조치 장기화, 미·중 갈등 등 글로벌 교역 환경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HMM 관계자는 “현재 임시 선박을 지속해서 투입하고 있다”며 “대표 국적선사로서 책임감을 갖고 수출기업의 화물이 차질 없이 안전하게 운송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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