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신작 7종 출격"..자신감 얻은 엔씨 '글로벌 공략'(종합)

김정유 2022. 5. 1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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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익 330% 증가, 매출은 분기 최대치
'리니지W' 흥행에 호실적, '리니지M'도 반등
"완전히 다 바꿀 것" 신작 'TL' 4분기 기대감
기존 IP도 글로벌 확장, 미공개 신작 2종도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총 7종의 신작을 출시할 계획이다. 기존 ‘페이투윈’(Pay to win)에서 ‘플레이투윈’(Play to win)으로 엔씨소프트(036570)의 방향성을 바꿀 것이다.”

엔씨가 올 1분기 ‘3N’ 가운데 유일하게 호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리니지W’가 국내와 대만에서 큰 성공을 거두면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올 4분기엔 북미·유럽 시장에 ‘리니지W’를 출시하며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선다.

동시에 PC·콘솔용 게임 ‘TL’(Throne and Liberty)의 글로벌 출시부터 또 다른 신규 지적재산(IP) ‘BSS’, 액션배틀로열 장르 ‘로켓’(프로젝트R) 등 새로운 시도의 신작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변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사옥 전경. (사진=엔씨소프트)
역대 최대 분기 매출, ‘리니지W’ 7300억 벌어

엔씨소프트(이하 엔씨)는 올 1분기 영업이익 244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330%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90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4% 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110% 증가한 1683억원을 기록했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5034억원, 아시아 2107억원, 북미·유럽 374억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388억원으로 집계됐으며 해외 및 로열티는 전체 매출의 36%를 차지, 전년 동기대비 200% 증가했다.

전체 실적은 역시 모바일 게임이 이끌었다. 1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97% 증가한 6407억원을 기록했다. 제품별로는 ‘리니지W’는 3732억원, ‘리니지M’ 1159억원, ‘리니지2M’ 1274억원, ‘블레이드&소울2’는 242억원이다.

특히 ‘리니지W’는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5개월간 7308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리니지M’도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매출을 전분기대비 31%나 키웠다.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리니지’ 262억원, ‘리니지2’ 235억원, ‘아이온’ 161억원, ‘블레이드&소울’ 70억원, ‘길드워2’ 203억원 등이었다.

홍원준 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리니지W’의 목표는 전작과 유사한 속도의 매출 안정화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전작들과 비교해 트래픽이 높아 게임의 하향 안정화 속도를 상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 1분기 실적. (자료=엔씨소프트)
‘리니지W’ 서구 출시, ‘TL’로 글로벌 겨냥

엔씨의 최근 가장 큰 관심사는 ‘리니지W’의 2권역 출시, 신작 ‘TL’ 글로벌 출시다. 하향 안정화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는 현재 게임 포트폴리오상 결국은 글로벌향 신작들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1권역(아시아) 출시 이후 대만에서 지속해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리니지W’의 경우, MMORPG에 대한 인식이 생소한 북미와 유럽에 진출하는 것인만큼 많은 고민이 있을 수밖에 없다.

홍 CFO는 “서구권 이용자들의 특성을 고려해 콘텐츠와 비즈니스모델(BM)을 어떻게 가져갈지 내부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대체불가능토큰(NFT)도 적용할 계획인데 기존 국내 게임사들의 P2E(Play to earn·돈 버는) 모델이 아니라 다른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TL’의 경우 최근 티저 영상을 공개했는데 2주만에 조회 건수가 800만을 넘는 등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엔씨는 올 하반기 ‘TL’의 상세 계획을 공식 발표하며 본격적인 신작 띄우기에 나설 예정이다. MMORPG란 장르는 가져가되, 플레이 방식, 콘텐츠, BM 등 모든 부분에서 기존 엔씨 게임들과 다른 전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홍 CFO는 “우리의 기존 IP 게임처럼 큰 숫자가 나오지 않을 것이란 건 내부적으로도 인지하고 있지만, MMORPG가 메인스트림이 아닌 서구권에서 시장을 형성한다는 차원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려고 한다”며 “기존 엔씨의 방향성을 확실히 바꾸려고 한다. ‘잘 안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를 깰 수 있는 첫 케이스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가 올 4분기 선보일 기대 신작 ‘TL’ 티저 영상. (사진=엔씨소프트)
총 7종 신작 대기, AI·메타버스도 ‘구상중’

올해부터 내년까지 엔씨는 ‘TL’ 등을 포함해 총 7종의 신작을 출시하며 공격적으로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당장 올 4분기엔 ‘리니지W’ 2권역, ‘TL’ 등을 출시하며 신규 IP ‘BSS’도 내년 2분기 아시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홍 CFO는 “액션배틀로열 장르 신작 ‘로켓’도 내년 하반기 글로벌 출시를 목표하고 있고, ‘블레이드 앤 소울2’의 아시아 시장 출시도 올 하반기 추가 계획 중”이라며 “‘아이온2’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하반기에도 미공개 신작 2종을 선보여 내년께 출시할 예정”이라며 “개발 초기부터 이용자들과 소통하는 ‘오픈 연구개발(R&D)’ 정책에 따라 개발팀이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 관련 사업도 진행 중이다. 홍 CFO는 “게임과 게임 이외의 여러 콘텐츠가 안에서 구현되는 플랫폼을 만드는 게 우리의 방향인데, 내부적으로 많은 진전이 이뤄진 상태”라며 “AI도 오랫동안 우리가 경험을 쌓아온 분야인데 올해부터 AI 기술력을 논(Non) 게임 분야에 접목하기 위해 여러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정유 (thec9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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